“인천e음 운영사 초과이윤 제거해도 입찰 응할 업체 많아…효율적인 예산 운영해야”

2022.08.22 17:24:18 인천 1면

22일 ‘인천e음 제도 평가와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시민토론회’ 개최
“소상공인 입장에서 캐시백 크게 도움…혜택 확대 방안 마련해야”

 

“지금처럼 인천e음 운영사가 가져가는 초과이윤 부분이 없다고 해도 입찰에 응할 업체는 많을 겁니다. 예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한다면 오히려 줄어든 혜택을 더 늘릴 수 있습니다.”

 

22일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인천e음 제도 평가와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시민토론회’를 방청한 지역화폐 운영사 관계자의 말이다.

 

이날 토론회에서 유권홍 시 시정혁신관은 “운영사의 운영수입 중 실제 운영비를 제외한 운영사의 초과이윤을 제거할 예정이다”며 “운영 기간 동안 연차별 회계정산 용역을 추진하고 선수금 내역을 시민에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7월 1일부터 e음카드 혜택을 ‘캐시백 10%→5%, 한도액 50만 원→30만 원’으로 하향시켰다.

 

시는 연말까지 캐시백 5%를 유지하기 위한 예산 852억 원을 추가경정예산에 편성했다.

 

시민들은 캐시백 10% 원상복귀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시는 내년 5% 캐시백 유지도 힘든 실정이다.

 

기획재정부가 내년 지역화폐 예산을 전액 삭감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시는 올해 단일사업 중 최대 금액인 1700억 원을 e음카드에 투입했지만, 국비가 대폭 축소돼 사업 예산이 상반기 중 소진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예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는 가맹점 업종·규모별로 캐시백 요율을 변경할 계획이다. 운영사의 초과이윤 200억 원 가량을 제거해 이 돈으로 e음카드 발전에 투입할 방향도 세웠다.

 

토론회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는 “혜택을 늘리기 위해 운영사 수익을 줄이겠다는 기조를 업계에서 모르는 것이 아니다”며 “이용자 혜택을 세분화하고 결제수단도 다양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운영사와 카드사를 이원화하는 방법도 있다”며 “운영사는 플랫폼 운영에 집중하고 다수의 참여 카드사는 결제 수단 다양화와 혜택을 강화하면 지자체의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김대영(민주·비례) 시의원은 “정부가 예산을 깎겠다고 하면 시정부가 혜택을 유지시켜야 하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며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집행부와 정치권의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주현 인천시 소상공인연합회 사무처장은 “소상공인 입장에서 e음카드 캐시백 혜택은 많은 도움이 됐다”며 “다만 단가가 높은 가맹점과 골목상권을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

박소영 기자 offthewall@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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