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카드 유용 의혹’ 김혜경, 사건 피의자 신분 경찰 출석

2022.08.23 14:46:25 1면

오후 1시 45분 경찰 출석…취재진 질문 답변 없어
이재명 SNS 통해 “확실한 증거 있는데 소환조사 유감”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인천 계양을)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경기남부경찰청에 출석했다.

 

김 씨와 변호인은 “혐의를 부인하는 것이냐”, “법인카드 사용에 관해 이 의원은 전혀 몰랐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 없이 종합민원실을 거쳐 청사안으로 들어갔다.

 

앞서 경찰은 지난 9일 김 씨에게 사건 조사를 위해 출석요구서를 보냈으며, 이후 일정을 조율해 오다 2주 만인 이날 경찰에 출석했다. 김 씨가 경찰에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씨는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3일 김 씨의 의전을 담당했던 전 경기도청 총무과 별정직 5급 공무원 배모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또 지난 4일에는 도청 소속 비서실에서 비서로 근무하다 퇴직한 전직 7급 공무원 A 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A 씨는 ‘법인카드 유용’을 최초로 제기한 공익신고자로 그는 김 씨의 개인 심부름을 배 씨로부터 지시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비서실 법인카드가 김 씨를 위해 사적으로 유용됐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전 경기도청 총무과 별정직 5급 배 씨 등을 통해 개인 음식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거나 타인 명의로 불법 처방전을 발급받았는지 등 의혹 전반에 관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이날 김 씨 측은 출석에 앞서 이 의원의 사회관계망(SNS) 페이스북을 통해 “김 씨는 법인카드 사용을 지시한 적 없고, 법인카드의 부당사용사실도 알지 못했다”면서 “소위 ‘7만 8000원 사건’에 대해서도 김 씨가 법인카드 사용여부를 몰랐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는데 경찰이 소환조사까지 하는 것에 대해 유감이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김 씨를 둘러싼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밝히기 위해 법인카드가 쓰였던 식당 등 129곳을 압수수색 했고, 이날 김 씨 소환 조사 등을 거쳐 조만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임석규 기자 ]

임석규 기자 kgcomm@naver.com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