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청, ‘김혜경 법인카드 유용 의혹’ 배 모 씨 사전구속영장 신청

2022.08.24 17:29:36 7면

경찰, 지난 4월부터 법인카드 사용된 곳 압수수색
혐의 입증됐다 판단…곧 송치 여부 결정할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인천 계양을)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핵심 인물인 배모 씨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이 이 사건과 관련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은 배 씨가 처음이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업무상 배임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전 경기도청 총무과 별정직 5급 배 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4일 밝혔다.

 

배 씨는 이 의원이 경기도지사로 재직할 당시인 지난 2018년 7월부터 2021년 9월까지 3년간 도청서 근무하며 김 씨의 수행비서를 한 의심을 받는 인물이다.

 

배 씨는 그간 김 씨의 개인 음식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거나 타인 명의로 불법 처방전을 발급받아 김 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4월 4일 경기도청과 배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수사에 필요한 자료와 배 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또 5월 중순에는 법인카드가 사용된 식당 등 129곳도 압수수색해 증거를 모았다.

 

 

경찰은 지난 3일부터 배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여러 차례 불러 조사한 뒤 혐의가 입증됐다고 판단해 구속영장 신청을 결정했다.

 

배 씨의 구속영장 신청과 관련해 경찰은 이미 검찰과 협의를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배 씨의 ‘윗선’으로 지목된 김 씨는 지난 23일 오후 1시 45분쯤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5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김 씨는 법인카드 유용 의혹 과정 전반에 관련된 바 없다고 진술을 일관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간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된 자료와 배 씨를 비롯한 사건 관계인 진술 등을 토대로 수사를 마무리한 후 이른 시일 내 송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임석규 기자 ]

임석규 기자 kgcom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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