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정무직·기관장 인선 시즌에…의장 만난 전직 시의원들 ‘눈총’

2022.08.25 17:02:56 30면

정무직·출자출연기관 임원 곧 선정 전망, 하마평도 이곳저곳
사실상 입김 무시할 수 없는 의장이 유 시장 측근 만나
허 의장 “인사차 온다길래 만난 것 인선 얘기는 없었다“

인천시 정무직 인선이 진행되는 시기 제갈원영·유제홍 전 인천시의원이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단순한 친교 차원의 만남이라고 선을 긋지만, 민감한 시기 입김을 넣을 수 있는 허 의장과 전직 시의원들의 만남이 부적절 하단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25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제갈원영·유제홍 전 시의원은 이날 오전 시의회 의장실에서 함께 허 의장과 만났다. 

 

제갈 전 의원은 7대 시의회 후반기 의장 출신으로 유정복 인천시장, 허식 의장과 제물포고 20회 동문이다. 셋 다 고3 때 같은 반으로 오랜 기간 친분을 이어왔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유 시장의 캠프 운영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특히 제갈 전 의원은 유 시장이 재선에 실패한 뒤 미국으로 유학길에 올랐을 당시 미국에서 유 시장과 함께 지내기도 했다.

 

유 전 의원도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유 시장의 첫 시장 재임 시절 시의원으로 함께 활동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부평구청장 후보로 출마한 유 전 의원은 유 시장과 여러 차례 합동유세를 벌이는 등 가까운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두 전직 의원들은 인천글로벌시티나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주) 등 인천시가 참여한 특수목적법인(SPC) 자리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공단 등 시 산하기관은 시의회 감사를 받아야 하는 자리니, 감사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SPC 쪽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현재 정무직과 출연기관 대표와 임원들의 인선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원장, 인천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 대표가 공석이다.

 

사의를 표명했거나 임기가 곧 끝나는 자리는 인천교통공사 사장, 인천환경공단 이사장. 인천관광공사 사장, 인천도시공사 사장, 인천 유나이티드 대표, 인천교통공사 상임감사, 인천도시공사 상임감사다.

 

현재 공모 중인 정무직은 정책특보, 시민소통특보, 안보특보, 경제특보, 대외협력 특보 2명, 홍보특보 2명, 청년문화특보 1명, 총 9명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들의 만남이 순수하게만은 보이지 않는다.

 

허 의장은 “정가 돌아가는 얘기를 했다”면서도 “인사차 온다길래 오랜만에 만났다. 임명권은 시장에게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전혀 그런(인선)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갈 전 의원도 “허 의장과 친구다. 인사차 방문한 것”이라며 “자리와 관련된 얘기는 하지 않았다”고 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

박소영 기자 offthewall@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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