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제물포구·영종구, 서구→서구·검단구’ 인천시 행정체제 개편 추진

2022.08.31 15:55:29 14면

2군·8구 체제에서 2군·9구 체제로
인구 51만 명 남동구 추후 검토
4년 뒤 지선 개편된 행정체제로 치르는 게 목표

 

인천시가 27년 만에 기존 2군·8구 체제에서 2군·9구 체제로 행정체제를 개편한다.

 

동구와 중구의 내륙지역을 하나의 자치구인 제물포구로 합치고 영종지역은 영종구로 나눈다. 서구는 남쪽을, 북쪽은 검단구로 조정한다. 인구가 51만 명인 남동구는 추후 검토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31일 '인천시 행정체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중구와 동구 간 행정구역 변경은 지난 2010년부터 꾸준하게 언급됐다. 중구는 영종지역과 내륙지역으로 생활권이 동떨어져 있으며 영종도에 중구 제2청사가 개청하는 등 행정의 이원화로 비효율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동구는 항만과 배후시설 중심 도시로 인천항 등 항구가 많은 중구 내륙지역과 경계가 모호하다. 시는 동구와 중구 내륙지역의 생활권이 상당히 유사하다고 판단했다.

 

제물포구는 유 시장의 1호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의 중심지로, 영종구는 항공·해양·레저 산업을 포함한 뉴홍콩시티의 중심지로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구는 인천에서 인구가 가장 많다.

 

면적도 내륙지역에서 가장 넓다. 서구의 면적(118.5㎢)은 동구(7.1㎢), 미추홀구(24.8㎢), 계양구(45.5㎢)와 부평구(32㎢)를 합친 면적보다 넓다.

 

시는 공항철도·공항고속도·아랫뱃길 등 교통인프라가 서구를 남·북으로 분리되고 있고 검단지역은 1995년 김포군에서 서구에 편입되면서 다른 서구지역과 문화적 차이가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인구 증가도 이번 개편의 이유가 됐다. 현재 서구 인구는 57만 명 정도이지만 청라·루원·검단 등 지역에 신도시 개발이 계속되고 있어 향후 인구가 70만 명 이상 늘 전망이다.

 

남동구 내 구월2지구에 3기 신도시가 예정돼 있어 앞으로도 인구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신중한 접근을 위해 주민의견을 경청한 후 중앙부처와 협의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4년 뒤 있을 지방선거를 개편된 체제에 따라 치르는 것이 목표다.

 

시는 자치구 신설에 대한 당위성과 필요성 등 실익을 적극 홍보하고 지역사회와 직접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할 계획이다. 또 전문 연구용역을 통해 개편안 세부사항을 마련하고 법률제정을 통해 추진할 예정이다.

 

인천시의 주민등록인구는 295만 명으로 기초자치단체 당 평균 인구수가 29만 6000명이다. 광역시 중 최고 수준이다. 인구가 333만 명으로 비슷한 부산은 16개군·구가 있고 기초지자체 당 평균 인구수는 20만 8000명이다.

 

유 시장은 “인천과 여건이 비슷한 다른 광역시와의 연대와 협력을 주도하고 인천이 앞장서 지방행정체제의 개혁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

박소영 기자 offthewall@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