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과학과 문명' 총서 나왔다…12년 만에 완간

2022.08.31 17:40:34

30권으로 완성…"과학문명사 다룬 세계 3번째 총서"


 

 

 

국내 과학 문명 발전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한국의 과학과 문명' 총서가 12년 만에 완간됐다.

 

2010년 사업의 첫발을 뗀 후 2015년 '동의보감과 동아시아 의학사'를 시작으로 올해 8월 '한국의 술수과학과 문명'까지 국내 과학 문명의 경향과 흐름을 모두 30권에 담았다.

 

과학 문명 분야를 통시적으로 정리했다는 점에서 국내 학술계의 쾌거로 받아들여진다.

 

책의 주제는 광범위하다. 의학·지리·과학·천문학·농업·종교·금속 문명·도자기·여성·산업화·시민사회·도시 건축까지 다양한 분야를 망라한다.

 

과학기술 전 분야의 성취를 포함해 과학이 실제 생활에 미친 영향까지 담아냈다.

 

규모와 학문적 깊이 측면에서도 독보적이다.

 

신동훈 전북대 한국과학문명학연구소장은 31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총서 완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규모의 총서는 영국 케임브리지 니덤 동아시아과학사연구소에서 펴낸 '중국의 과학과 문명 총서', 중국 자연과학연구소가 펴낸 '중국과학기술사 총서'에 이어 세계적으로 세 번째"라고 말했다.

 

케임브리지 총서는 서구 현대 과학의 잣대로 동아시아 전통 과학 문명을 바라본다는 점에서, 중국 총서는 중화 문명 중심으로 서사를 이끌어 나간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한국의 총서는 서구 현대과학을 잣대로 동아시아 전통 과학 문명을 볼 때 드러내기 쉬운 편향성을 극복하는 한편, 중국의 자국 문명 중심주의 서사의 한계도 극복했다는 것이 연구소 측의 설명이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장하석 석좌교수는 축사 영상을 통해 "유럽 외에도 훌륭한 과학적 전통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총서"라며 "서양의 과학 문명을 한국에서 얼마나 창의적으로 소화했는지, 또한 과학과 의학의 역사가 얼마나 독창적인지를 보여준다"고 했다.

 

전북대 한국과학문명학연구소는 국문판 30권 완간과 함께 중국과학기술출판사와 두 권의 번역 출판 계약을 맺었다.

 

영문판은 총 7권을 발간할 계획으로 뉴욕주립대출판사에서 1권(풍수)이 이미 출판됐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출판사에서 2023년까지 5권을 출간할 예정이다.

 

한국과학문명학연구소는 향후 새로운 주제 발굴과 추가적인 총서 발간을 계획하고 있으며 영문판 및 해외 판권 계약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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