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숙원 감염병전문병원 내년 유치 힘들 듯…정부 예산에 반영 안 돼

2022.09.06 14:25:13 인천 1면

진행되고 있는 감염병전문병원 사업 지지부진한 게 이유
인천시-지역정치권, 국회 예산 심사 때 추가반영 요구

 

인천 시민들의 숙원인 감염병전문병원 유치가 내년에도 어렵게 됐다.

 

6일 인천시는 2023년 정부 예산안에 감염병전문병원 설계에 필요한 비용 23억 원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비용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건 내년 질병청 감염병전문병원 유치 공모가 열리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은 이유는 다른 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감염병전문병원 사업이 지지부진하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정부가 감염병 대응 예산을 4860억 원 줄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앞서 권역별로 호남권 조선대 병원, 충청권 순천향대병원, 경남권 양산부산대학교병원, 경북권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수도권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감염병전문병원으로 지정됐다.

 

이 곳 중에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곳이 없다. 기획재정부는 앞서 지정된 감염병전문병원 구축부터 속도를 내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한 모양새다.

 

지난 7월 유정복 인천시장은 추경호 경제부총리를 만나 감염병전문병원 설계에 필요한 비용 23억 원을 반영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감염병전문병원 유치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천지역 공약이었다. 그런 만큼 시는 국회 예산 심의 때 추가반영될 수 있게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인천지역 정치권에서도 노력한다는 의견이다.

 

감염병전문병원 유치가 인천의 숙원인 이유는 인천이 관문도시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에 이어 원숭이두창 국내 1호 환자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지난 1일 발생한 두 번째 원숭이두창 확진자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왔다.

 

시 관계자는 “정치권과 협력해 감염병전문병원 예산 반영을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감염병전문병원으로 선정되면 36병상(중환자실 6, 음압병실 30), 외래관찰병상 2개, 음압수술실 2개 등을 설치할 수 있는 사업비 449억 원이 지원된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

박소영 기자 offthewall@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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