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수거함 없어 쓰레기로 뒤덮인 거리…부평구 삼산동 빌라 주민 ‘몸살’

2022.09.06 14:40:08 14면

분리수거 공간 없어 부평구 삼산동 빌라 인근 인도 쓰레기로 뒤덮여
음식물 쓰레기 버릴 수 있는 공간도 역부족
부평구, “늦어도 내년 3월 안에 분리수거 공간 마련”

 

 

인천 부평구 삼산1동 한 빌라 주민들이 쓰레기 무단투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쓰레기를 분리 배출할 수 있는 시설이나 장소가 없기 때문인데 주민 안전과 위생을 위해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6일 오전 이곳엔 무단투기 단속 감시 카메라와 경고 현수막이 무색하게 인도에 쓰레기가 놓여 있었다. 


오전에 쓰레기를 수거하기 때문에 통행이 불편할 정도는 아니지만 주말이나 오후에는 인도가 쓰레기로 꽉 차 있다. 인도에 쓰레기가 많으면 그 옆 차도로 걸어야 해 위험하다.

 

쓰레기가 모여 있으니 차를 타고 와서 자연스럽게 쓰레기를 버리는 일도 빈번하다. 빌라 주변 삼산농산물 도매시장에서 나오는 쓰레기도 이곳으로 모인다.

 


음식물 쓰레기는 더 처치 곤란이다. 삼산1동 행정복지센터가 빌라 안에 음식물 쓰레기통을 둘 수 있는 공간을 설치했지만 역부족이다.


200가구가 살지만 쓰레기통을 둘 수 있는 칸은 15개밖에 없는데, 이마저도 일부는 파손돼 있다. 또 빌라와 가까운 탓에 여름에는 악취와 벌레가 생겨 근처 주민들은 창문을 열 수도 없다.


이 빌라에 사는 김정희(54·여)씨는 “이곳에서 20년간 살았는데 쓰레기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며 “인도에서 걷지 못할 정도로 쓰레기가 가득 쌓이는 날이 많아서 너무 불편하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음식물 쓰레기와 생활 쓰레기, 재활용 쓰레기를 분리 배출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구 역시 이를 마련하기 위한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구는 “주민 동의서를 받는 등 사전 절차는 올해 안으로 마칠 예정”이라며 “내년 예산에 반영해 늦어도 내년 3월 안에는 분리수거 공간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숙희(갈산1·2, 삼산1) 구의원은 “주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현장을 살피고 있다”며 “최대한 빠르게 설치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 CCTV(closed circuit television) → 폐회로 텔레비전, 폐회로 티브이, 폐쇄 회로 텔레비전, 관찰 카메라, 감시 카메라

 

(원문) 6일 오전 이곳엔 무단투기 단속 CCTV와 경고 현수막이 무색하게 인도에 쓰레기가 놓여 있었다.

(고쳐 쓴 문장) 6일 오전 이곳엔 무단투기 단속 감시 카메라와 경고 현수막이 무색하게 인도에 쓰레기가 놓여 있었다.  

 

김샛별 기자 daybrea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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