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오 자국생산 기조에 인천 바이오 업계 ‘술렁’

2022.09.13 17:50:57 인천 1면

모더나 위탁생산하는 삼바·수출 비중 큰 셀트리온 어떤 영향갈까
“아직 구체안 나온 것 없어…상황 주시”

 

미국 정부가 바이오·제약 분야의 자국 생산 기조를 밝히면서 인천지역 바이오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바이오 분야의 미국 내 생산을 뼈대로 한 '국가 생명공학과 바이오 제조 이니셔티브'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 정부는 오는 14일 관련 회의를 열어 이날 서명된 행정명령을 구체화할 광범위한 신규 투자와 지원을 발표할 예정이다.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자국 생산을 원칙으로 하게 되면 한국에서 생산되는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인센티브 등이 줄어들거나 없어질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을 중심으로 글로벌 바이오클러스터를 육성 중인 송도 역시 영향을 피하진 못할 전망이다.

 

다국적 제약사들이 인천 송도에 공장을 세우기로 한 계획에도 차질이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미국 제약사와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해 모더나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1조 5680억 원 중 미주가 차지하는 매출액은 4486억 원에 달한다.

 

셀트리온은 미국에 대한 자세한 수출액을 밝히진 않았지만 2022년 상반기 매출액 대비 해외매출·수출 비중이 70%에 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구체적으로 미국 정부가 어떤 식으로 자국 생산을 할 것인지 구체안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대응안을 마련할 계획이지만 구체안이 나오기 전이라 이를 공식 발표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오기환 한국바이오협회 전무는 “미국 정부가 180일 내에 자국 생산의 구체안을 내놓을 예정”이라며 “외국 생산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지 동맹국과의 협업이 강화될지 모르는 상황이라 업계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소영 기자 ]

박소영 기자 offthewall@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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