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 간 존중 최우선”…세대 차이 극복한 경기도의회

2022.09.19 06:00:00 1면

[청년 기획 (하)]세대 차이 문화 뿌리 깊게 박힌 정치권…해결책은 존중, 공감
경기도의회, 상호 존중 자세…‘나이’ 색안경 없이 ‘정치인’으로
청년 도의원 “먼저 다가와 편하게 대해줘…의정활동 자문하기도”
기성 도의원 “세대 차이 못느껴…우리가 먼저 접근하고 이해해야”

 

“세대 차이 극복 방법은 ‘박수’예요. 어느 한쪽의 노력이 아니라 양쪽이 노력해야 하니까요.”

 

어느 시대나 세대 차이가 존재한다. ‘요즘 것들’, ‘꼰대’라는 단어를 보면 이런 문화는 이미 깊은 곳에 자리 잡은 듯하다.

 

정치권도 마찬가지다. 젊음의 열정과 패기로 자신의 개성을 주장하는 청년 정치인들과 절차와 명분을 먼저 생각하는 기성 정치인들이 부딪히는 것이다.

 

서로가 느끼는 세대 차이는 존중과 공감이 해결책이다. ‘요즘 것들’이라 부르는 기성세대도 청년 시절을 겪었고, ‘꼰대’를 외치는 청년들도 결국 그들의 나이가 되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 세대 차이를 해결한 모범 사례는 경기도의회다. 도의회에서는 ‘청년’과 ‘기성’이라는 단어를 빼고 정치인으로서 서로를 존중한다.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청년 정치인인 장윤정(안산3) 의원은 의정활동을 하면서 곤란한 상황에 처할때마다 당내 연륜 있는 의원들에게 찾아가 의정 생활을 자문한다.

 

장 의원은 “의정활동을 하면서 어려운 부분들을 여쭤보면 선배 의원님들이 쉽게 알려주신다”며 “처음이라 몰랐던 연구활동이나 업무 보고 받는 법, 예산 심의 등을 상세하게 알려주셔서 좋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조언해주시는 선배 의원님들이 굉장히 많다”며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 양쪽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다”고 말했다.

 

 

세대 간 화합은 국민의힘도 마찬가지다. 당내 최연소인 오창준(광주3) 의원은 의원들끼리 모이면 ‘나이’를 빼고 의정 생활을 논한다고 말한다.

 

오 의원은 “나이가 젊다고 의원님들께서 무시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배려해 주시고 챙겨주신다”며 “재‧3선 의원님들이 편하게 대해주셔서 우리 청년 의원들도 편하게 궁금한 점을 질문한다.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반응에는 기성 의원들의 노력이 숨어있다. 정치 초년생인 청년 의원들을 무시하거나 어리게 보지 않고 도민을 위해 일할 ‘파트너’로 인식하는 것이다.

 

정승현 (민주‧안산4) 의원은 “유능한 청년 의원들이 많다. 열정도 많기 때문에 기대하는 부분이 크다”며 “그런 부분들을 우리 선배 의원들이 잘 이끌어줘야 한다. 우리가 먼저 청년 세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접근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전했다.

 

이제영 (국힘‧성남8) 의원은 “청년 의원들과 소통을 자주하는데 세대 차이를 크게 못 느낀다. 도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모인 정치인들이니 세대로 인한 갈등은 없는게 맞는 것”이라며 “정책적으로 부딪혀도 서로가 눈높이를 맞추고 대화하면 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허수빈 기자 ]

허수빈 기자 hsb5848@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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