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암2지구 ‘붉은 수돗물’ 해결됐다는 인천시…주민들은 “아직도 나와”

2022.09.21 14:56:54 14면

검암2지구 상인 “어제 하루 장사 공쳐, 하늘수 제공도 안내 제대로 안 돼“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맑은 물 나올 때까지 방류 후 사용해야“

 

인천시가 서구 검암2지구에서 발생한 붉은 수돗물과 관련해 조치를 마치고 정상급수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검암2지구 일부 주민들은 아직도 붉은 수돗물이 나온다며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21일 오전 5시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검암2지구 주민들에게 정상급수를 안내하는 문자를 발송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현재는 안정적인 수질이 확보돼 정상급수 중이다”며 “아침에 물을 사용할 때 혹시 흐린 물이 나올 경우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방류 후 사용하면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일부 가구에서는 붉은 수돗물이 나온다는 불만이 나온다.

 

검암지역 맘카페인 검암경서서구아라누리 카페엔 “아직 붉은 물이 나온다”며 “빨래를 했는데 얼룩이 졌다”는 글이 게시되고 있다.

 

또 “물고기 어항에 수돗물을 받아놓고 잠시 외출을 하고 돌아왔더니 물고기가 죽어있었다”며 “출근할 때까지 붉은 물이 나오던데 어디까지가 정상화된건지 모르겠다”는 글도 있었다.

 

아울러 어제 피해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은 여전하다. 이번 붉은 수돗물이 나온 곳은 주로 상가들인데 하루장사를 마칠 정도로 피해를 봤다는 것이다.

 

검암2지구에서 떡집을 운영하는 A씨는 “떡을 만들어야 하는데 쌀씻을 물이 없어 할 수 없이 생수로 씻었다”며 “옆에 식당들도 음식을 해야 하는데 물이 저모양이니 장사를 하기 힘들었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역주민들이 이용하는 카페에 검암2지구 식당들은 흙탕물이 나오는 식당이니 가면 안되겠다는 글이 올라온다”며 ”한동안 진통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민 B씨는 “미용실에 갔는데 흙탕물로 머리를 감고왔다”며 “서구에만 왜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시가 비치한다던 인천하늘수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시는 정상급수가 지연되면 검암동 풍림2차 아파트 앞 삽지공원과 은지초등학교에 인천하늘수를 비치하겠다고 밝혔었다.

 

주민 C씨는 “인천하늘수를 비치하는 곳에 안내하는 사람들도 없어 이걸 가져가도되는 건지 아닌 건지 잘 몰랐다”며 “주민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게 시가 잘 안내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일 오후 1시 30분께 검암2지구 내 상가와 빌라에서 붉은수돗물이 발생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오는 10월 예정된 공촌정수장 전동밸브 교체를 위해 진행할 수계전환 사전작업에서 붉은수돗물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

박소영 기자 offthewall@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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