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학교 제2도서관 모습. ( 사진 = 김민지 기자 )](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21041/art_16658328132778_a0c07e.jpg)
다음 달 말 개관 예정인 인천대학교 제2도서관 시공이 잘못됐단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바닥이 고르지 않아서인데, 이대로 문을 열면 앞으로 학생들이 도서관을 이용하는 데 불편을 겪을 수 있어 보인다.
인천대는 사업비 194억 원을 들여 제2도서관을 짓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기존 학산도서관 바로 옆에 건물을 붙여 지어 두 도서관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제2도서관은 창업·IT도서관으로 활용된다.
그런데 지난 4월 완공 예정이었던 제2도서관 문은 지금도 단단히 닫혀 있다.
공사 일정이 시멘트·철근·레미콘 등 일부 관급자재 지급 지연과 화물차 운송파업 등으로 인해 70여 일 지연됐기 때문이다.
시공이 잘못된 탓도 크다. 현재 2도서관 1층에서는 바닥 기울기가 허용오차 범위를 넘어서 하자보수를 진행하고 있다.
바닥에 타일을 모두 뜯어내 다시 수평을 맞추는 작업으로, 기존 학산도서관까지 공사 소음이 그대로 전달되고 있다.
![바닥 기울기 하자보수를 위해 뜯어낸 인천대 제2도서관의 바닥 타일. ( 사진 = 김민지 기자 )](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21041/art_16658328137381_6c459c.jpg)
문제는 새 도서관의 다른 층의 바닥도 평탄치 않다는 데 있다.
실제로 제2도서관 3층과 4층 내부를 걸어보면 울퉁불퉁한 바닥이 그대로 느껴진다. 눈으로만 봐도 바닥 중간중간 큰 돌기들이 튀어나와 있고, 엘리베이터 쪽은 휠체어 같이 바퀴 달린 물건을 그대로 두면 굴러갈 수 있을 만큼 기울기가 느껴졌다.
하지만 1층을 제외한 다른 층은 기울기가 허용범위 이내라는 이유로 하자보수를 진행하지 않았다.
인천대 관계자는 “1층은 허용오차 범위 밖이라 대대적으로 하자보수를 실시했다”며 “다른 층은 허용오차 범위 안이고 특별하게 문제 있는 부분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가 확인된다면 다시 지시할 것”이라고 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