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인천발KTX 인천역 출발 사실상 어렵다

2022.10.27 17:14:31 인천 1면

조성표 교통건설국장 기자실 방문 “BC값 안 나올 가능성 크다”
인천역 회차공간 없고 기술적으로도 어려워…수인선 활용하는 게 더 효율

 

인천시가 인천발KTX 인천역 연장이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조성표 시 교통건설국장은 27일 기자실을 방문해 “인천발KTX 인천역 연장은 비용 대비 편익(B/C)값이 안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용역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발KTX 사업은 2016년 국토교통부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됐으며,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의 계획은 송도역에서 안산 초지역, 화성 어천역을 거쳐 경부고속철도를 연결하는 것이다. 예상 사업비는 4238억 원이다.

 

앞서 민선 7기 박남춘 시정부는 고속철도 혜택을 더 많은 인천시민에게 돌려준다는 취지로 인천발KTX 기점을 송도역에서 인천역까지 연장하는 것을 추진했다.

 

지난해 ‘월판선KTX이음·인천발KTX 인천역 연장 사전 타당성조사 용역’을 발주했고 결과는 오는 2023년 2월 나올 예정이다.

 

그런데 민선 8기에 들어온 시는 인천역 연장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모양새다. 우선 기술적으로 어려운 데다 인천역의 경우 열차가 회차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 새로이 지어야 하기 때문에 재정적으로 부담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수인분당선을 이용한다면 인천역에서 송도역까지 9분 거리에 불과해 사업 기간을 늦추는 것보단 이대로 추진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생각이다.

 

다만 아직 용역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니라서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주민들에게 설명하는 자리를 만든다고 했다.

 

한편 지역주민들 사이에선 인천발KTX에 대한 의견이 갈린다. 중구는 인천발KTX 인천역 연장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19일까지 서명운동에 참여한 주민은 1만 744명에 달했다. 중구는 인천발KTX 인천역 유치가 유 시장의 제물포르네상스 등의 마중물 사업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반면 송도역 인근 주민들은 사업 기간과 사업비가 늘어날 우려에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

박소영 기자 offthewall@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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