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협력사와 함께 구매 공급망 전반에 대한 탄소 저감에 나선다.
포스코건설은 지난달 31일 인천 송도 사옥에서 송풍기 제조사인 시스템벤트㈜와 기업신용평가 전문기관인 이크레더블사와 ‘건축용 송풍기 탄소산정체계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포스코건설은 향후 2년간 시스템벤트㈜에 약 1900대의 건축용 송풍기 제작을 의뢰할 계획이다.
제작기간 중인 4개월 동안 설비제조사 맞춤형으로 탄소배출량를 산정하는 도구를 개발해 탄소가 얼마나 배출되는지 산정한다.
이크레더블은 설비제조사의 생산공정을 분석하고 제품 제조 시 발생하는 데이터를 수집 후 전과정 탄소배출현황을 평가해 해당 제작사의 사업장 탄소배출량을 산정한다.
송풍기 제조사인 시스템벤트㈜는 송풍기 커버 재질을 기존 일반철판에서 포스코 강판인 포스맥으로 바꾼다.
또 절단·용접·도장 등이 불필요한 벤딩 방식으로 변경해 제작과정 중 발행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약 90%까지 감축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2년간 시스템벤트㈜가 포스코건설에 납품하는 송풍기 제작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중 24.9tCO2(이산화탄소톤)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포스코는 전망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앞으로 타협력사에도 설비제조사들이 자체적으로 탄소배출량 관리하고 환경부에서 발급하는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받을 수 있게 지원할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건설은 그룹사 기업시민 실천을 위해 협력사 ESG 평가체계를 도입해 공급망 체질을 개선하는 중이다”며 “특히 환경·안전 부문에 중점을 둬 관련 사업이 잘 추진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