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시티타워 한양·보성 빠지나…사업 ‘전면 무산’ 가능성도

2022.11.08 17:43:21 인천 1면

사업비 분담 문제로 이견…청라시티타워㈜ 입장 변화 없으면 해지 절차
사업비에 청라지역 아파트 주민들의 분담금 3000억 원 포함 반발 심화 예정

 

10여 년 동안 질질 끌어온 청라시티타워 사업이 전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청라시티타워 사업 시행자인 특수목적법인(SPC) 청라시티타워㈜(한양·보성산업·타워에스크로우)에 사업협약 해지 예고 공문을 보냈다고 8일 밝혔다.

 

LH는 예고 공문을 추가로 보내고 청라시티타워㈜의 입장 변화가 없으면 협약 해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청라시티타워는 지난 9월 7일 공사비 경영심의가 통과돼 사업이 탄력을 받는 듯 했지만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았다.

 

증액된 공사비를 놓고 LH와 청라시티타워㈜가 기싸움을 벌이고 있어서다.

 

LH는 지난해 큰 틀에서 합의한 분담률 66 대 34에 맞춰 증액분을 분담하자고 했다. 청라시티타워㈜는 분담률이 아닌 당시에 정한 220억 원만 부담하겠다고 했다.

 

이에 LH는 분담률 협의는 타워부 공사를 시작한 뒤 하고 우선 최대보증금액(GMP)계약을 진행하자고 했다.

 

그러자 청라시티타워㈜는 분담률 협의 없인 GMP계약을 진행할 수 없다고 했다.

 

줄다리기가 계속 이어지자 LH는 청라시티타워㈜에 청라시티타워 요청 공문을 2차례 보냈지만 청라시티타워㈜는 이행하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청라시티타워의 전면 무산 우려가 다시 나오고 있다.

 

실제로 LH는 청라시티타워 사업 진전이 없자 2년 전쯤 청라시티타워 사업 포기를 고려했다. 당시 주민과 정치권들의 반대로 사업은 계속 진행하기로 했으나 여전히 진행된 것이 없다.

 

협약이 해지되면 사업자 선정을 다시 해야 하는데 LH는 2016년 청라시티타워㈜를 선정할 당시에도 고초를 겪은 바 있다.

 

문제는 사업비 안에 청라지역 아파트 주민들의 분담금 3000억 원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몇몇 주민들은 현 상황에 대해 1인 시위까지 고려하고 있다.

 

청라주민 A씨는 “청라시티타워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게 적극적으로 나서는 주체가 있어야 한다”며 “LH, 인천경제청 등 아무도 나서는 곳이 없으니 주민들 입장에선 답답하다”고 말했다.

 

LH 관계자는 “청라시티타워㈜가 사업할 의지가 없어 보여 공문을 보낸 것”이라며 “이대로 사업자가 해지된다면 10여 년간 지지부진했던 청라시티타워 사업 자체를 재검토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

박소영 기자 offthewall@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