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자율형 공립고 폐지 계획 철회

2022.11.15 07:52:26

파주 운정고·군포 중앙고 2025년 2월까지 유지


경기도교육청이 2년 전부터 연차적으로 추진해 온 자율형 공립고(자공고) 폐지 계획을 중도 철회했다.

 

이에 따라 내년 일반고 전환 예정이던 파주 운정고와 군포 중앙고 등 2곳은 2025년 2월까지 자공고 지위가 유지된다.

 

이미 일반고로 전환된 9곳은 자공고 지위를 회복할 수 없다.

 

15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자공고는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와 함께 전인교육을 목표로 도입됐다.

 

경기지역에는 2009∼2012년 일반고 11곳이 자공고로 지정됐다.

 

그러나 경기도교육청은 2019년 입시 목적으로 변질했다는 이유를 들어 2020년부터 내년까지 연차적으로 자공고 지정을 취소해 일반고로 전환하기로 했다.

 

자사고, 외고, 국제고를 일반고로 바꿔 고교 체계를 단순화하겠다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공약과도 방향을 같이 했다.

 

이후 경기도교육청은 2020년 2곳(남양주 와부고·오산 세마고), 2021년 3곳(광명 충현고·시흥 함현고·양주고), 올해 4곳(수원 고색고·의왕고·남양주 청학고·고양 저현고) 등 모두 9곳의 자공고 지정을 취소했다.

 

파주 운정고와 군포 중앙고 등 2곳은 내년 전환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임태희 교육감이 취임 후 고교 다양화를 강조하면서 자공고를 강제로 폐지하지 않고 해당 고교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운정고와 중앙고는 자공고 연장을 희망했고, 경기도교육청은 지난달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 위원회'를 열고 2025년 2월까지 자공고 지위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들 두 고교는 자공고로 내년도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와 함께 경기도교육청은 안산 동산고와 용인 외대부고 등 자사고 2곳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안산 동산고의 경우 2019년 자사고 지정 취소 통보를 받은 뒤 불복해 경기도교육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이겼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2025년 교육과정 개편 때까지 현재 자공고와 자사고는 유지될 것"이라며 "획일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다양한 교육 수요를 반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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