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수능, “예년 출제기조 유지, EBS 체감 연계도↑”

2022.11.17 10:44:24

6·9월 모의평가 토대로 적정 난이도·변별도 설정
EBS 연계율 비중 50%…체감 연계도 올리려 노력
선택과목 과목별 난이도 균형, 유불리 최소화
출제 기간 이틀 늘리고, 특별 점검 등 추가 진행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인 박윤봉 충남대학교 교수는 이번 수능 출제 기조와 관련해 6·9월 모의평가 결과 분석을 토대로 예년 출제기조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1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능 출제 방향 브리핑에서 “학교에서 얼마나 충실히 학습했는지 평가하기 위해 고교 교육과정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함으로써 고교 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는 것.

 

지난해 수능 난도가 지나치게 높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작년부터 EBS 연계율 비중이 50%로 축소되면서 ‘불수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판단했다”며 “이번에는 ‘체감 연계도’를 올리는 데 노력했다”고 전했다.

 

EBS와 동일한 지문이 아니더라도 지문이 담고 있는 소재나 내용이 유사해 학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을 택했다는 게 박 위원장의 설명이다.

 

지난해에 이어 이번 수능도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진다.

 

수험생들은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공통·선택과목을 치르게 되는데, 작년에는 선택과목별로 받을 수 있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달라 유불리 문제가 제기됐다.

 

박 위원장은 “선택과목이 있는 영역에서는 과목별 난이도의 균형이 이뤄지도록 출제해 과목선택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공통과목에 응시하는 점수를 활용해서 선택과목 점수를 조정, 전체 점수를 산출하는 것이 그나마 유불리 문제를 최소화할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졸업생 비율이 늘어난 점도 출제에 고려했다. 이번 수능에는 졸업생과 검정고시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31.1%로 26년 만에 가장 높다.

 

박 위원장은 “졸업생은 1년 더 준비하는 기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훨씬 더 잘 준비가 됐다”며 “그 학생들이 상위권 비율을 많이 차지하고 있어 모의평가 분석, 졸업생 비율에 맞춰 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출제오류가 있었던 점에 대해서 이규민 평가원장은 “출제오류가 다시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출제 총 기간을 이틀 더 늘렸다”며 “고난도 문항은 특별히 점검하는 절차와 ‘조기 안착 문항’의 검토 과정도 추가했다”고 전했다.

 

한편 2023학년도 수능이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84개 시험지구, 1265개 시험장(별도·병원시험장 제외)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 경기신문 = 정해림 기자 ]

정해림 기자 kgcom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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