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유정복 시장이 국외출장 성과와 관련해 기자간담회를하고 있다. ( 사진 = 인천시 제공 )](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21147/art_16690150536942_7adaf3.jpg)
인천시가 본격적으로 퐁피두 미술관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유정복 시장은 21일 기자실을 찾아 “내년 퐁피두 미술관 관계자를 인천에 초대해 분관 예정지들을 보여줄 계획이다”고 말했다.
앞서 유 시장은 지난 14일 파리에서 퐁피두 미술관 로랑 르봉 관장을 만나 인천에 분관을 설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로랑 르봉 관장은 긍정적인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시는 퐁피두 미술관 분관을 유치해 2027년 개관하는 인천뮤지엄파크와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분관 예정지로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을 검토하고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부산시도 퐁피두 미술관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부산시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1월 퐁피두 미술관을 찾아 퐁피두센터 부산분관 유치를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프랑스 파리 제4구에 위치한 퐁피두 미술관은 근·현대미술관, 공공도서관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1977년 개관했다.
조르주 퐁피두 프랑스 대통령이 플라토 보부르 지역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면서 만들어졌다.
퐁피두 미술관은 루브르, 오르세와 함께 파리3대 미술관 중 하나로 20세기 창작된 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 팝아트, 설치예술 등 작품 13만 점을 소장하고 있다.
주요 소장품으로는 마르셀 뒤샹의 ‘샘’, 앙리 마티스의 ‘루마니아 풍의 블라우스를 입은 여인’, 마르크 샤갈의 ‘에펠탑의 신랑신부’ 등이 있다.
유 시장은 “부산시는 퐁피두 미술관과 어떠한 협약도 맺지 않았다”며 “부산시 것을 뺏어오겠다는 게 아니라 인천이 유치에 최적지라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퐁피두 미술관은 가지고 있는 작품은 13만 점인데 그에 비해 6000점만 전시하고 있어 분관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로라 르봉 관장을 만나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고 한국에 오면 더 구체적인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