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송도 전력 공급’ 협조 요청에…시흥시 ‘콧방귀’

2022.12.08 15:36:48 15면

시흥시청서 간담회 개최…한전 지중송전선로 현안 논의
행정소송 선고 다음주 나와…시흥시 “그 전까지 입장변화 없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경기 시흥시에 송도국제도시의 전력 공급 협조 요청을 했지만 시흥시는 콧방귀를 뀌었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7일 시흥시청에서 김진용 청장과 임병택 시장, 한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한국전력공사는 송도신도시의 전력 수요 증가와 인천 남부 지역의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해 2026년 9월까지 시흥과 송도를 연결하는 지중 송전선로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 공사는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됐고 현재 설계단계가 진행 중이다. 이에 배곧 주민들을 생존권·환경권·주거권이 침해될 것이 우려된다고 반발했다. 결국 사안은 법정다툼으로 번졌다.

 

시흥시는 한전에 절차상 하자를 이유로 공사중지 명령을 내렸다. 

 

한전은 지난 3월 시흥시를 상대로 공사중지 명령을 취소해 달라며 ‘도로 및 공원 점용불허가 처분 등 취소’ 행정소송을 걸었다. 이 행정소송의 선고는 오는 15일 나온다.

 

사업 추진이 지연되면서 송도신도시 입주 희망기업에 대한 전력 공급에도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전은 대용량 전기공급을 신청한 입주 희망기업 21곳 중 13곳에 전력 공급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내렸다.

 

김진용 청장은 이날 시흥시가 주민 민원을 해결하고 한전 굴착 허가 등 행정절차에 대해서 협조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시흥시는 행정소송 선고가 나오기 전까지 어떠한 의견도 밝히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시흥시 관계자는 “주민 갈등 해소를 위해 한전과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논의하는 등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을 다했지만 한전의 행정소송 후 갈등이 장기화된 사항이다”며 “행정처분이 정당했다는 입장을 확고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

박소영 기자 offthewall@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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