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수원 kt가 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kt는 지난 10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81-69로 승리하며 5연패에서 벗어났다.
kt는 이날 이제이 아노시케와 양홍석, 정성우 등 주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승리를 챙겼다.
랜드리 은노코가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노시케의 활약 여부에 따라 승패가 갈렸던 kt는 지난 경기 아노시케가 활약한 경기에서도 패배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해답을 찾은 모양새다.
7승 12패로 원주 DB와 같이 최하위에 위치한 kt가 순위 반등을 하기 위해선 LG전과 같이 선수 한 명에게 집중됐던 득점을 분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kt가 오는 15일 홈에서 서울 SK를 상대로 공격 분산을 통해 또다시 승리를 챙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독주체제를 굳혔던 안양 KGC인삼공사는 최근 3경기 1승 2패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삼공사는 15승 5패로, 공동 2위 고양 캐롯과 울산 현대모비스(11승 8패)를 3.5경기 차로 앞서고 있지만 캐롯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캐롯은 지난 1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현대모비스를 77-71로 꺾고 3연패를 벗어나며 현대모비스와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날 캐롯 전성현은 4쿼터에서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14점을 몰아넣었고 데이비드 사이먼은 노련함을 앞세워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빅맨진이 약하다고 평가받던 캐롯은 이날 사이먼이 체력적인 한계를 노련함으로 극복해내며 또 하나의 공격 옵션을 장착하게 됐다.
그러나 캐롯은 여전히 식스맨 자원의 경쟁력이 다른 팀에 비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때문에 전성현과 이정현, 디드릭 로슨에 의존성이 커졌고 이들이 막히면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김승기 캐롯 감독은 “이제는 한계가 왔다. 더 좋은 경기력을 기대하기 힘들다”면서 “더 좋은 경기를 하려면 선수 보강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캐롯은 오는 13일 최하위 원주 DB를 상대하고 17일과 18일에는 서울 SK, LG와 맞대결을 펼친다.
반면 1위 인삼공사는 오는 15일 3연승을 기록하며 기세가 오른 전주 KCC와 맞붙고 17일과 18일에는 각각 kt와 SK를 만난다.
시즌 초반 승리를 많이 쌓아둔 덕분에 2위와 승차가 꽤 여유있는 편이지만 독주체제를 유지하려면 이번 주 경기에서 승리가 필요하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