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 치료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연구가 발표됐다.
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박해심 교수(이영수 교수)와 의료정보학교실 박래웅 교수(김청수 대학원생)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21년까지 13년간 천식치료를 받은 환자 743명을 대상으로 치료제제 사용 및 그에 따른 예후를 분석했다.
천식치료는 크게 평소 천식 증상이 없어도 매일 약물을 사용하는 유지치료와 천식 증상이 나빠졌을 때 추가로 사용하는 구제치료로 나뉜다.
연구팀은 천식 치료에서 가장 많이 시행하고 있는 흡입 스테로이드-포모테롤 제제를 유지 및 구제치료로 사용한 군(A 환자군)과 흡입 스테로이드-지속성 베타2 항진제를 유지치료, 속효성 베타2 항진제를 구제치료로 사용한 군(B 환자군)으로 나눠 ▲천식 악화 발생 ▲입원 ▲폐렴 발생 ▲전신 스테로이드 사용량을 비교했다.
그 결과 관찰기간 중 A 환자군의 5.2% 만이 심각한 천식 악화를 경험한 반면, B 환자군은 두 배가 넘는 13.5%가 심각한 천식 악화를 겪었다. 즉 흡입 스테로이드-포모테롤 제제 치료가 심각한 천식 악화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이는 최근 여러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흡입 스테로이드-포모테롤 제제를 구제치료로 사용한 성인 천식 환자가 천식 악화를 덜 경험하고, 약물 부작용도 증가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와 2019년 개정부터 현재까지 천식치료지침서인 GINA 가이드라인에서 모든 단계의 천식 치료에서 흡입 스테로이드-포모테롤 제제를 구제치료로 우선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는 것과 일치한다.
이번 연구는 기존 연구가 주로 경증 및 중등증 천식 환자를 대상으로 했으나, 드물게 다수의 중등증 및 중증 천식 환자를 포함한 실제 환자의 대규모 데이터를 활용해 임상적 효과를 확인했으며, 특히 국내 중증 천식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것은 처음이다.
이외에도 연구팀은 흡입 스테로이드-포모테롤 제제 사용 환자군(A 환자군)에서 장기간 사용시 이상 반응의 위험성이 있는 전신스테로이드 사용도 유의하게 낮음을 확인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지난해 10월 ‘알레르기·임상 면역학 저널(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In Practice)’(인용지수 11.022)에 ‘흡입 스테로이드-포모테롤 제제를 이용한 천식의 유지 및 구제치료의 임상적 효과’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