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모인 손주들 쿵쿵" 설연휴 층간소음 신고 80%↑

2023.01.22 08:49:25

작년 설 층간소음 112신고 하루 평균 210건
가정폭력 신고도 34% 증가…경찰 "가해자 신병 신속 확보"

설을 쇠러 부산 본가에 가는 이모(45) 씨는 자녀들에게 '할머니 댁에서 뛰지 마라'고 신신당부했다.

 

지난해 추석에 온 가족이 본가를 찾았다가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소리에 아래층 주민에게 항의받은 기억 탓이다.

 

이씨는 "오랜만에 할머니 댁에 가서 들뜬 아이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하기가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설, 추석 등 명절은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이는 훈훈한 시간이지만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모이면서 집 안팎에서 갈등이 표출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설 연휴(1월30일∼ 2월2일) 나흘간 층간소음 관련 112 신고 건수는 일평균 210건으로 같은 해 평소 일평균(117건)보다 79.5% 많았다.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사례까지 고려하면 실제 층간 소음 분쟁은 신고 건수를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설 연휴 가정에서 벌어진 다툼이 큰 싸움으로 번지면서 경찰을 찾는 사례도 평소보다 늘어난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설 연휴간 하루 평균 가정폭력 112신고 건수는 831건으로, 평소(618건)보다 34% 늘었다.

 

경찰은 올해 설 연휴에도 가정폭력 등의 신고가 증가할 수 있다고 보고 종합치안활동을 벌이고 있다. 가정폭력 발생 시 가해자 신병을 신속히 확보하고 가해자 접근 차단과 피해자 보호조치를 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