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핫도그' 롯데푸드-GS리테일 '책임 공방'

2023.02.27 14:19:43 1면

GS편의점 판매 롯데 의성마늘프랑크 핫도그 곰팡이 나와
롯데푸드 "제조과정 문제 없어. 도의적 보상 완료"
GS리테일 "유통과정 문제 못 들어. 내용 확인 중"

 

GS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롯데푸드 의성마늘프랑크 빅핫도그에서 곰팡이가 발견됐다.

제조사 롯데푸드는 "유통과정의 문제"라고 주장하는 반면, 유통사 GS리테일은 "책임이 없다"는 입장이다.

 

2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롯데 의성마늘프랑크 빅핫도그 제품에 검은색 곰팡이가 핀 사진이 게시됐다.

 

해당 글을 작성한 소비자 A씨는 지난주 롯데 의성마늘프랑크 빅핫도그를 구매했고, 식사 중 제품 여러 곳에 곰팡이가 피어있는 것을 뒤늦게 확인했다. 제품 포장지에 인쇄된 유통기한은 2023년 9월까지로 6개월이 넘게 남아있었다.

 

A씨는 구매처에 가서 상황 설명을 했지만, 구매처인 GS편의점은 제조업체에 연락하라며, 일차적으로 책임을 롯데에 전가했다.

 

이에 소비자는 제조사인 롯데에 해당 내용을 문의했지만, 롯데는 "제조상 문제가 없었고 유통 과정의 문제"인 것 같다고 수차례 강조하며 또다시 GS에 책임을 떠넘겼다.

 

A씨는 "주말 동안 상한 음식으로 일도 못 했고 피해를 봤는데 제조사 롯데와 유통사 GS리테일, 어느 곳도 책임을 지려는 쪽은 없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곰팡이가 핀 음식을 섭취할 시 곰팡이와 함께 박테리아가 자라있을 가능성이 있어 섭취하지 않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곰팡이가 배출하는 독소는 인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일부 곰팡이들은 암과 면역억제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독소를 생성한다.

 

특히 면역력이 약하거나 만성질환, 천식, 알레르기 등의 문제가 있는 경우 곰팡이가 소화기계, 호흡기계 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해당 내용이 알려지자 롯데푸드는 ‘도의적’인 차원으로 소비자에게 일정 부분 보상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푸드는 “곰팡이가 발견된 제품은 냉동 제품이라 제조 과정에서는 곰팡이가 필 수 없어 유통 과정 중에 변질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푸드) 책임이 아니긴 한데, 납품 업체다 보니 유통사를 탓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어찌 됐든 브랜드 때문에 소비자가 불편을 겪은 것이라 치료비, 약값, 위로 차원의 상품권 등을 전달하며 제조가가 할 수 있는 도의적인 책임은 다했다”고 덧붙였다.

 

GS리테일 측은 “롯데가 고객과 잘 협의해서 마무리됐다고만 들었다”고 말했다.

 

롯데푸드가 지적한 유통 과정상 제품 변질에 대해서는 “유통과정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말은 듣지 못했고 해당 내용은 다시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식약처 관계자는 “원인조사 과정을 통해 귀책사유가 있는 영업자에게 시정명령이나 과태료 등 행정처분이 내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이지민 기자 jiminl9017@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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