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해외 한류 실태조사’ 표지. (사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제공)](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30310/art_1678580775532_9ab125.jpg)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정길화)과 함께 해외 주요 국가의 K-컬처·콘텐츠 이용 현황과 확산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2023년 해외 한류 실태조사(2022년 기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대상 국가와 표본 수를 전년도 18개국 8500명에서 26개국 2만 5000명으로 확대했다.
먼저 한국에 대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연상 이미지를 물어본 결과, K-팝(14.3%), 한식(13.2%), 한류스타(7.4%), 드라마(6.6%), 정보기술(IT) 제품/브랜드(5.6%) 순으로 조사됐다. 그중 K-팝은 6년 연속 1위를 차지해, 과거 한국 대표 이미지로 연상되던 ‘정보기술(IT) 제품/브랜드’의 자리를 K-콘텐츠가 채워 나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국 문화콘텐츠 경험률’은 음식(72.3%), 영화(67.7%), 음악(63.2%), 드라마(61.2%) 순으로 높았다. 아시아 권역 대부분 국가가 평균을 상회했고 미주는 평균 수준, 유럽·중동·아프리카 권역은 평균보다 낮은 국가가 많았다.
자국 내 한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를 평가하는 인기도 평가는 모든 콘텐츠 분야에서 ‘보통 인기’ 이상이라고 평가한 사람이 50%를 넘었고, 음식(49.1%), 뷰티(46.5%), 음악(45.9%), 패션(42.6%), 영화(39.4%), 게임(36.9%) 순으로 해당 콘텐츠가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다고 평가한 사람이 많았다.
대부분 권역에서 음식의 경험률과 인기도가 가장 높은 가운데, 남미와 중동 등 신흥 권역에서는 음식보다 영화나 음악, 드라마 경험률이 높은 특성을 보였고 특히 남미 권역에서는 음악 분야 인기도가 가장 높았다.
![‘2023년 해외 한류 실태조사’ 한국 문화콘텐츠 소비량.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30310/art_16785808947203_df0c54.png)
‘한국 문화콘텐츠 소비 비중’ 항목에서는 웹툰이 1위를 차지했다. 웹툰은 이번 조사부터 출판물에서 별도 항목으로 분리해 조사했다.
웹툰에 대한 소비 시간도 전년 대비 0.9시간 증가한 16.1시간으로 K-콘텐츠 소비 시간 평균인 15.2시간을 상회했고, 최근 3년간 월평균 소비 시간 증가율 20.9%로 한국 웹툰의 세계적인 성장세와 인기가 뚜렷했다.
아울러 K-콘텐츠 경험 후 인식변화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0.3%가 한국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이 ‘긍정’으로 바뀌었다고 답했으며, 부정적으로 바뀌었다는 인식은 4.9%에 그쳤다.
또한 응답자의 57.1%는 K-콘텐츠가 한국산 제품과 서비스의 구매‧이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잘 모르는 브랜드라도 한국산이면 구매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37.2%로 조사됐다.
한편, 문체부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K-콘텐츠 해외 진출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콘텐츠 시장규모, 기업의 해외 진출 수요 등을 감안해 한국콘텐츠진흥원 해외 비즈니스센터를 10개소에서 15개소로 확대하고 현지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