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창릉천, 3200억 통합하천사업 선정… 깨끗하고 안전한 하천 만든다

2023.04.21 06:00:00 9면

- 제방건설, 유량확보…수해 예방·수질개선 기능강화

- 이동환 시장 “멱 감고 발 담그는 깨끗한 하천 만들겠다”

 

고양시 창릉천은 지난해 환경부 지역맞춤형 통합하천 공모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환경부는 지자체로부터 제출된 전체 사업대상지 46곳 중 홍수에 안전한 지역맞춤형 통합하천 사업 대상지 국가하천 18곳, 지방하천 4곳을 선정했다. 고양시 창릉천 ‘we 스마트 통합하천’ 사업이 그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

 

창릉천 통합하천 사업 3200억 원 투자…깨끗하고 안전한 하천 조성

 

창릉천은 국립공원 북한산에서 발원해 고양시 효자동 사기막 계곡을 지나 고양시를 관통해 행주산성을 지나 한강으로 흘러가는 하천이다. 지축, 삼송, 원흥, 창릉신도시 등 창릉천 주변 택지개발로 인해 인구 24만명이 직접 생활권에 포함된다. 북한산성, 서오릉·서삼릉, 행주산성 등 주요 유적지를 흘러 역사성도 뛰어나다.

 

 

창릉천은 지금까지 택지개발이 계속 돼 왔는데도 체계적인 하천관리와 정비가 부족한 편이었다.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근 지역의 침수와 교량유실 등 피해가 발생했고 갈수기에는 하천유지 용수 부족현상이 발생했다. 지난해 여름 화전 벌말지역 침수, 통일교 부분침하, 덕수교 부근 둔치유실 등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축, 삼송, 원흥, 창릉신도시 등 인근 택지개발로 제방, 교량 등 재해예방시설과 안정적인 하천용수 유지기능 필요성이 더욱 높아졌다.

 

이번 지역맞춤형 통합하천정비 사업대상지는 창릉천 18.42km구간이며 총사업비는 3287억 원이다. 제방, 교량 등 하천정비를 위한 실사업비 2295억 원, 연계사업비 993억 원으로 구성된다. 실사업비는 국비 50%, 도비35%, 시비15% 부담으로 85%가 국도비로 지원된다. 연계사업으로 LH가 523억 원을 부담하고 고양시가 분류식 하수관거 설치사업에 470억 원을 사용한다.

 

 

창릉천 통합하천 정비사업은 ▲수해예방 ▲유량확보 ▲수질개선 ▲친수공간조성에 중점을 두고 진행한다.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를 예방하기 위해 제방건설 및 보수, 하천시설물 관리를 추진한다. 제방건설 6개소(4520m), 제방보수 13개소(1만800m), 교량건설 및 보수 14개소, 배수시설 48개소, 스마트안전시스템을 설치한다.

 

홍수와 가뭄에 관계없이 하천유량을 사계절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한 저수시설을 보강한다. 하천수를 모아두는 가동보를 2개소 신설하고 하수처리수를 재활용하는 펌프, 관로, 소수력 발전시설 체험관을 설치한다.

 

 

수질 및 환경개선을 위해 창릉천으로 유입되는 2325가구의 배수설비를 정비하고 분류식 하수관거 32.8km를 설치한다. 분류식 하수관거는 빗물을 흘려보내는 우수관과 생활하수를 처리하는 오수관을 분리하는 하수관이다. 비교적 깨끗하고 자연상태에 가까운 우수는 하천으로 보내 하천유량을 풍부하게 만들고 건천화를 방지하는 역할도 한다. 불필요한 하수처리시설의 부담을 줄일 수 있어 효율적으로 맑은 하천을 가꿀 수 있다. 식생체류지 2만5000㎡ 규모로 조성하고 침투도랑, 식생수림대 등 생태시설도 만든다.

 

 

물놀이·생태체험·역사교육 친수공간 조성…시민 휴식공간 활용

 

시민들이 창릉천을 휴식공간 등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창릉천 전체를 역사·생태, 여가·문화, 소통·체험, 휴양·치유 등 4가지 테마지구로 조성한다.

 

행주산성 인근 하천변은 역사·생태지구로 만든다. 습지생태공원, 창포원, 갈대습지, 연꽃정원 자연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체험의 공간을 조성한다. 한강으로 이어지는 푸른 물빛과 자연의 생명력을 교감하는 에코힐링공간으로 만든다.

 

 

원흥·창릉지구 인근 여가·문화지구에는 수변공원, 문화공원을 만들고 저류지 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역사학습관도 조성한다.

 

창릉천 중류지역에 해당하는 원흥·삼송·지축지구 구간에는 창릉 워터프론트 공간 계획으로 물놀이장, 음악분수, 이벤트광장, 피크닉잔디마당 등 소통·체험, 휴양공간을 조성한다.

 

북한산에 가까운 효자동 지역은 맑고 깨끗한 자연환경을 살려서 자연하천 물놀이장을 조성해 멱 감고 발 담그는, 살아있는 자연하천을 가꾼다. 산책로, 자전거 도로를 연결하고 효자문화공원, 소수력발전 체험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고양시는 창릉천에 인접해있는 서울 은평구, 경기도, 서울시와 지역맞춤형 통합하천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창릉천 통합하천사업 자문위원 24명을 위촉해 실무형 전문가 중심의 자문단을 구성했다. 수자원, 조경, 환경, 건축, 인문·철학 등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하고 시민대표, 환경부, 경기도 등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이동환 시장은 “창릉천은 북한산에서 시작하여 고양시를 가로질러 흐르고 행주산성을 거쳐 한강으로 가는 하천으로 고양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며 “창릉천을 대대적으로 정비해 폭우와 가뭄으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 시민의 여가와 건강을 위한 공원과 휴게공간을 조성하여 '멱 감고 발 담그는 하천'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박광수 기자 ]

박광수 기자 ksp@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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