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지속가능한 경영으로 가는 첫걸음 현장클리닉

2023.06.05 06:00:00 13면

 

지속가능경영은 1972년 로마클럽의 성장한계 보고서에서 거론된 이후로 사용되었으며, 기업이 경영에 미치는 경제, 사회, 환경적 이슈를 균형적으로 고려하여 기업의 경영활동이 미래에도 지속 가능한지에 관한 정도를 의미한다.

 

이를 바탕으로 Elkington(1997)은 기업이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다음의 3대 측면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기업은 지속 성장과 이익 창출을 위해 경제적으로 책임을 다하고, 둘째, 다음 세대를 위해 주어진 환경의 보존과 동시에 자원의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이용하며, 셋째, 빈곤 극복, 교육, 성평등, 인권 등 사회적으로 책임을 다하여 사회와 균형 있는 조화를 이루고자 하는 3가지 노력이 수반됨을 강조하고 있다.

 

누구나 한 번쯤은 들었을 이야기이다. 그러나 지속 가능한 경영의 현황을 살펴보면 실상은 달라진다. ESG 행복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2년 기준 국내 시총 200대 기업 중 143개만이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이를 유추하여 해석하면, 중소기업에서 지속가능한 경영의 실천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도 하다. 

 

안타깝지만 우리나라의 많은 중소기업들은 생업에 지쳐 일차적 기업의 생존 조건인 경제적 책임마저 장담할 수 없는 여건 속에서 사회적 책임과 환경적 책임을 함께 생각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의 2016년 ‘중소기업 CSR(사회적 책임) 실태조사’를 살펴보면, 중소기업 CSR 인지도는 2011년 84%, 2013년 86%, 2015년에는 93%로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반면, CSR 추진율은 2011년 32%, 2013년 47%, 2015년에는 47%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CSR 인지도와는 많은 격차가 발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동안 중소벤처기업부의 비즈니스지원단 현장클리닉 위원들이 전문 상담 및 현장 방문을 통해 확인한 것은 많은 CEO들이 현실적으로 지속 가능한 경영에 주저하는 주요 요인들로 직원의 인사 처우 내지 고용에 관한 인적자원 관리방안, 체계적이지 못한 경영전략, 어려운 자금조달, 시장 트랜드를 반영하지 못하는 제품 그리고 시장 판로 개척 등의 다양한 고민들이 있었다.

 

이러한 중소기업들이 용기를 갖고 지속 가능한 경영의 세계로 그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는 동기부여로써 현장 클리닉 사업은 그 나름의 중요한 역할을 해오고 있다. 

 

현장클리닉 사업은 전문상담으로 해결이 어려운 경우 애로해결을 위해 해당 분야 전문가가 직접 기업을 방문하여 경영전략, 마케팅, 생산, 기술, 노무, 수출, 특허, 법무, 금융 등의 분야에 조언을 줌으로써 기업이 계속적으로 존속할 수 있는 경영을 돕는 사업이다. 그간 지속가능경영에 대해 대기업과 공공기관들은 자체적으로 대응을 해온 반면,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그 방향성마저 잡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행히도 본 사업은 기업 경영상의 문제점들의 증상뿐만 아니라 근본 원인을 분석하여 해결책을 제시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경영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2020년도 1937건, 2021년도 2861건, 2022년도 2955건 등 중소기업들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지속 가능한 경영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가 수치로도 확인되고 있다. 

 

중소기업의 지속 가능한 경영은 기업 CEO 혼자서 기업의 모든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비효율적인 고민을 내려놓는 것부터 시작된다. CEO가 해당 분야 전문가와 머리를 맞댐으로써 기업문제의 해결책을 찾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것이 곧 지속 가능한 경영의 첫걸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김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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