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 4경기 연속 승리를 올리지 못하고 있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기자회견을 연다.
대한축구협회는 2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클린스만 감독과 코치진의 기자회견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은 16일 페루 전 0-1 패배에 이어 20일 알살바도르와 1-1 무승부 이후 이틀 만에 열리는 것이다.
A매치 기간을 앞두고 감독이 기자회견을 여는 경우는 많지만 경기 직후 감독이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축구협회는 "“부임 이후 각자 맡은 영역에서 바라본 한국 대표팀에 대한 생각과 A매치 4경기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 향후 대표팀 운영 방향 등을 밝히는 자리”라고 설명했지만 부임 후 4경기에서 1승도 못 거둘 정도로 성적과 경기력이 좋지 않은 만큼, 부진에 대해 해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 2월 27일 한국 감독으로 선임돼 3월 A매치 기간부터 대표팀을 지휘한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4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한국은 앞서 3월 A매치 2연전(콜롬비아 2-2 무·우루과이 1-2 패)에서 1무 1패를 거뒀고, 6월 평가전에서도 1무 1패에 그쳤다.
특히 엘살바도르는 직전 경기에서 일본에 0-6으로 참패한 것을 포함해 A매치 5연패 중이던 팀이어서 무승부는 충격적인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스포츠 탈장 수술 여파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고, 붙박이 센터백 콤비인 김민재(나폴리), 김영권(울산)이 각각 군사 훈련과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는 등 몇몇 악재가 겹치긴 했지만 경기 내용이 ‘무계획적’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번 기자회견이 팬들의 우려를 잠재울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이지고 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