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가까운 경기바다로 떠나는 여행

2023.08.03 08:26:00 16면

경기관광공사, 휴가철 경기도내 가볼만한 바닷가 선정
‘화성 전곡항’ 등 6곳…아름다운 바다 풍경 볼 수 있어

 

여름 더위를 피해 바다로 떠나는 여행.

 

경기 서해안이 만들어 내는 하얀 백사장과 갯벌의 조화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여행지로 제격이다. 낙조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청정 바다가 주는 각종 수산물로 미식여행을 즐기기도 좋다.

 

경기 바다에서 쌓아 올린 추억의 한 페이지는 삶의 활력을 불어넣고, 우리에게 자연과 전통의 소중함을 깨닫게 한다.

 

경기관광공사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경기바다의 숨결을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경기바다 6곳을 소개했다.

 

▲요트 승선 체험과 유람선 관광으로 해양레저문화 즐겨요! ‘화성 전곡항’

 

전곡항은 정박시설과 휴양 레저시설이 균형 있게 설치되어 있어 레저와 어업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파도가 적고 수심이 3m 이상 유지돼 낚시와 수상레저를 하기에 적합하다.

 

수많은 요트가 계류장에 정박해 있는 이채로운 모습은 나들이객들에게 볼거리를 보는 즐거움을 준다. 전곡항 마리나클럽하우스에서는 요트 승선체험, 유람선, 낚시체험 정보를 안내 받을 수 있다.

 

전곡승강장에서 제부도까지 바다 위를 나는 서해랑 케이블카 탑승 체험은 전곡항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코스다. 크고 작은 섬들이 바다 위에 즐비하게 수놓아진 풍경은 일품이다. 서해 낙조시간에 맞춰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환상적인 붉은 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

 

 

▲솔향 가득한 대부해솔길 옆 이색적인 풍경 ‘안산 방아머리해수욕장’

 

시화방조제를 지나 대부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방아머리 해변을 만나게 된다. 방아머리해수욕장은 여름철 물놀이와 갯벌체험 장소로 인기 높다. 밀물 때가 되면 전형적인 해수욕장이 되다가 썰물 때가 되면 넓은 갯벌로 변한다. 수도권에 위치해 있어 주말이면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방아머리해수욕장 해안가에는 조개구이집과 바지락칼국수 음식점이 많이 있는데, 백사장과 바다를 바라보며 음식을 먹을 수 있어 힐링할 수 있다. 특히 방아머리음식문화거리는 서해 갯벌에서 생산된 각종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해수욕과 맛집 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다.

 

대부해솔길은 대낮에도 그늘이 만들어져 간이 텐트를 치거나 돗자리를 펴고 휴식을 취하는 피서객들로 활기 넘친다. 대부도에는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구봉도 낙조 전망대, 바다향기수목원, 어촌마을체험, 해양안전체험관 등 연계할 수 있는 관광지가 많아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다.

 

 

▲12.7km 방조제로 바다를 메운 역사의 현장 ‘안산 시화호’

 

경기 바다 위 거대한 인공호수, ‘시화호’를 만든 12.7㎞ 방조제 위를 달리면, 가슴이 뻥 뚫린다. 시흥 오이도 부근부터 안산 방아머리 해변을 잇는 방조제 도로를 통해 인력과 물자 교류가 원활해졌고, 경기 해안권의 대표 관광지로 부상했다.

 

방조제 중간 부근에 조성된 시화나래조력공원은 ‘시화호’ 관광의 핵심이다. 특히 75m에 달하는 공원 내 달전망대에 오르면 시원하게 바다를 가로지르는 방조제가 한눈에 담긴다.

 

전망대는 360도로 시화호를 둘러볼 수 있도록 원반 모양을 하고 있어 방조제와 시화호조력발전소뿐만 아니라 서해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운이 좋다면 시화호조력발전소의 수문이 열리는 장관을 볼 수 있다.

 

시화호의 역사와 조력발전의 원리 등을 소개한 ‘시화나래 조력문화관’은 체험형 전시물로 구성되어 있어 아이들이 즐기기 좋고, 예약 관람을 신청하면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도 들을 수 있다.

 

 

▲갯벌과 염전의 정취를 한꺼번에 즐기는 이채로운 자연 습지 탐방 '시흥 갯골생태공원’

 

시흥시에는 바다가 아닌 내륙에서 갯벌을 만날 수 있다.

 

2012년 2월 국가 해양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시흥 갯골생태공원이 바로 그곳이다. 일제강점기에는 갯골 배후 지역에 145만평 규모의 소래 염전이 활발히 운영되었으나 쇠락했고 폐염전 부지에 생태공원 조성사업을 통해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기수와 담수가 만나는 특성 때문에 방문객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흔들전망대, 염전체험공간, 소금창고, 해수 체험장 등을 볼 수 있다. 특히 염전체험 또는 해설 프로그램은 아이들과 함께 경험해보기 좋으므로 사전 예약을 통해 체험해보길 추천한다.

 

 

▲오이도에서 월곶포구까지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생태환경 공원 ‘시흥 배곧한울공원’

 

오이도에서 월곶포구까지 해안선을 따라 배곧한울공원이 들어서 있다. 밀물과 썰물이 교차하는 바다는 지루함 없는 모습으로 시민들의 휴식처가 돼 준다. 바다 건너 고층의 송도 풍경이 손에 잡힐 듯 보이고 북쪽으로는 오이도의 한적한 포구 모습이 정겹게 펼쳐져있다.

 

여름철 운영되는 해수체험장은 시흥 시민들은 물론 인근 도시에서도 찾아 나들이객들로 북적인다. 공원은 바다와 주거단지 사이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다.

 

배곧한울공원은 운동하기 좋은 장소로도 유명하다. 산책로는 물론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어 아침, 저녁으로 인근 주민들이 애용하는 코스다. 지금은 운영되지 않는 군부대 해안초소를 화사한 꽃 그림 벽화로 채색해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또 바다를 향해 설치된 벤치, 사진 찍기 좋은 천국의 계단 조형물, 커피 및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카페, 소나무 숲길 등은 공원을 찾은 방문객에게 편안한 쉼을 선사한다. 정왕동의 고층 빌딩과 해당화가 아름답게 핀 해안가의 풍경이 조화를 이루는 도심 속의 친환경 공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주말 나들이 겸 아이들의 안보 교육 장소로 제격! ‘김포함상공원’

 

우리가 바다를 안전하고, 편안하게 느끼고 즐길 수 있는 건 영해를 지키는 해군과 군함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김포 대명항에는 초계함으로 62년간 바다를 지키다 2006년 12월 퇴역한 운봉함을 전시관으로 조성한 ‘김포함상공원’이 있다.

 

부둣가에 정박한 운봉함으로 들어서면 일반인이 쉽게 접하기 힘든 군함 내부 모습을 볼 수 있다. 다양한 전시물과 영상의 안보 체험공간도 있다. 운봉함이 수행했던 수많은 임무와 우리나라 해전 역사가 담겨있어 아이들과 함께 교육의 목적으로 방문하기 좋다.

 

갑판 위로도 올라갈 수 있는데 함장 지휘시설인 함교에 서면 서해바다와 공원의 전경이 한눈에 담긴다. 우리 해군의 피와 땀이 스민 운봉함 내외부를 걷고 만지다 보면 자연스럽게 안보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고 군인에 대한 감사함이 마음속 깊이 차오른다.

 

야외 전시장에는 해상초계기, 1940년대 초 제작되어 상륙작전에 참여한 단정 LCVP, 1950년대 9월 15일 인천 상륙작전에서 공을 세운 수륙양용차가 있어 다양한 군용장비를 가까이 볼 수 있다. 공원 입장은 무료지만 운봉함 전시관은 소정의 입장료가 있어 매표소에서 구매하면 된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고륜형 기자 krh0830@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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