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北 핵사용 상정해 한미 핵·비핵전력 결합 대응태세 갖춰야”

2023.08.23 17:16:20 4면

현직 대통령 10년 만에 한미연합사 전시지휘소 방문…“北 핵·미사일이 가장 심대한 위협”
“한미 NCG로 확장억제 실행력 보다 높일 수 있도록 군사적 수준 대응 계획 마련하라” 주문

 

윤석열 대통령은 한미 연합연습 3일 차인 23일 한미연합사령부 전시지휘소(CP TANGO)를 찾아 ‘을지 자유의 방패’ 연습 상황을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룸에서 연습 상황을 보고받은 후 “1978년 한미연합사 창설 이래 CP TANGO는 전시 한미 양국의 육·해·공군 전력을 지휘하는 두뇌로서 역할을 해 왔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현직 대통령의 CP TANGO 방문은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로 10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은 현존하는 가장 심대한 위협이며, 사이버·심리전 등 북한의 도발 양상이 갈수록 지능화·다양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시기에 한미동맹의 압도적 능력과 한미 장병들의 실전적 연습·훈련, 확고한 정신 무장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북한이 도발할 경우 즉각적이고 단호하게 응징할 수 있는 힘의 근원”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연습이 고도화된 북한 핵·미사일 능력을 반영한 시나리오를 적용하고, 단기간 내 급격한 전쟁상태로 돌입하게 될 경우를 상정해 한미동맹의 위기관리 및 대응능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장병 약 8천명이 참가해 38건의 야외 기동훈련을 시행 중인 점을 언급하며 “실전적 연습과 훈련만이 한미동맹의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한층 더 격상시킬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연습에 참가 중인 유엔사 9개 회원국(호주·캐나다·프랑스·영국·그리스·이탈리아·뉴질랜드·필리핀·태국)을 언급하며 “앞으로도 강력한 한미동맹을 핵심축으로 유엔사 회원과의 연대를 더욱 강화해 대한민국의 안보를 굳건히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한미 핵협의그룹(NCG)을 통해 확장억제 실행력을 보다 실효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군사적 수준의 대응계획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사용 상황을 상정해 한미 양국의 핵과 비핵전력을 결합한 강력한 대응태세를 갖춰야 한다”며 도상훈련(TTX) 및 지휘소훈련(CPX) 등을 체계적으로 실시하고 동맹의 대응계획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18일 미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와 관련해서는 “3각 협력 결정체 구조는 북한의 도발 위험을 낮추고 인류 전체의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방문에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 김은혜 홍보수석,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군사령관, 앤드류 해리슨 유엔사 부사령관, 안병석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이 동행했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환영사에서 “한반도에서 새롭게 등장한 도전적인 안보 요소들에 대응하기 위해 국방부, 합참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대통령의 지침을 받들어 실전적 훈련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한반도 작전영역 내 모든 작전 상황을 모니터링 및 총괄하는 전구작전본부(TOC)를 찾아 한미 장병을 격려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이 여기서 서로 어깨를 맞대며 일하는 것 자체가 양국 국민, 또 동북아와 전세계 모든 인류에게 자유와 평화를 보장해준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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