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 황희찬(울버햄프턴)이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만에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졌다.
황희찬은 26일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EPL 3라운드 에버턴과 원정 경기에서 왼쪽 날개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가 후반전 시작과 함께 라얀 아이트누리와 교체됐다.
울버햄프턴은 후반 42분 사샤 칼라이지치의 결승골이 터지면서 1-0 진땀승을 거두고 개막 2연패 이후 마수걸이 첫 승리를 챙겼다.
이번 시즌 EPL 개막전부터 교체 선수로 경기장을 밟은 황희찬은 지난 19일 브라이튼과 홈 경기에서 교체 투입돼 시즌 1호 골을 터트리며 상승세를 타는 듯했다. 그러나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황희찬에게 햄스트링 부상은 고질적이다.
2019년 3월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뛸 당시부터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했고 2021년 12월에도 울버햄프턴에서 햄스트링 통증으로 한참 동안 팀 전력에서 제외됐다.
지난해 11월 개막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햄스트링 부상 때문에 제대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황희찬은 올해 2월 소속팀 경기에서 또다시 오른쪽 햄스트링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9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있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도 황희찬의 부상에 고민이 깊어졌다.
이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왼쪽 대퇴사두근을 다쳐 클린스만호의 9월 A매치 참가 불가 소식을 알린 상황에서 최전방 공격수 조규성(미트윌란)도 지난 21일 정규리그 5라운드 경기 도중 허벅지 통증으로 전반 20분 만에 교체돼 2주 진단을 받고 재활 중이다.
또 오현규(셀틱FC)도 지난 6일 훈련 도중 종아리 통증을 호소했고, 치료에 4∼6주가량 걸린다는 진단을 받은 상태다.
황희찬의 정확한 부상 정도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클린스만호의 9월 A매치 첫 경기인 웨일스전(한국시간 9월 8일 오전 3시 45분)까지 정상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황희찬부터 이강인, 조규성, 오현규 모두 클린스만호의 주전급 공격자원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부임 이후 4경기(2무 2패)째 승리가 없는 클린스만호에 큰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한국 축구대표팀은 9월 8일 오전 3시45분 웨일스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 A매치 1차전을 치른 뒤 13일 오전 1시30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2차전을 진행한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