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환전소 강도 사건 피의자 1명 범행 당일 해외 도주

2023.08.31 18:38:22

타지키스탄 국적 피의자 1명 범행 4시간 만에 출국
나머지 피의자 1명 경찰 붙잡혀…혐의 일부 부인

 

평택시의 한 환전소에서 금품을 갈취한 강도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피의자 중 1명이 이미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평택경찰서는 지난 30일부터 추적 중이던 타지키스탄 국적 2인조 강도 가운데 1명인 30대 A씨가 범행 4시간 40분 만인 오후 4시 35분 인천공항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1명인 30대 B씨는 이날 오전 1시 40분 인천공항에서 출국 대기를 하던 중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이들른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모의 총기로 여성 직원을 위협했고, 돈을 건네받은 뒤 미리 준비한 차를 타고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인명피해는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범행 장소로부터 20여㎞ 떨어진 곳에 도주 차량을 버린 뒤 미리 숨겨 둔 또 다른 차량으로 옮겨 타 도주 행각을 이어갔다.

 

처음에 버린 차량 안에서는 범행에 사용한 모의총기가 발견됐다.

 

한편, A씨 등은 도피 과정에서 같은 국적의 조력자 3명으로부터 공항으로 이동하고 탑승수속을 밟는 등 도움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조력자 3명은 이날 오전 7시 30분 범인도피 혐의로 인천공항에서 긴급 체포됐다.

 

현재 B씨는 혐의 일부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가 범행 후 먼 거리를 이동한 뒤 곧바로 해외로 도피해버려 체포에 필요한 물리적 시간이 부족했다”며 “국제 공조를 통해 달아난 A씨를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희범‧박진석 기자 ]

박희범‧박진석 기자 kgsociet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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