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도전…클린스만호, 8일 웨일스와 맞대결

2023.09.06 16:17:44 11면

부임 후 4경기 동안 승리 없는 첫 외국인 지도자, 마수걸이 승리 절실
조규성, 부상 털고 합류…손흥민, 해트트릭 기록하며 골 감각 과시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9월 A매치 2연전에서 첫 승리에 도전한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8일 오전 3시45분 영국 웨일스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 맞붙는다.

 

대한축구협회가 6일 공개한 축구 대표팀 훈련 동영상을 보면 25명의 태극전사는 현지시간으로 5일 오후 영국 웨일스의 카디프 인터내셔널 스포츠 캠퍼스에 모여 본격적으로 이달 A매치 2연전(한국시간 8일 웨일스·13일 사우디아라비아) 대비에 나섰다.

 

3월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은 4경기 째 승리가 없다. 3월 A매치 2연전(콜롬비아 2-2 무·우루과이 1-2 패)과 6월 A매치 2경기(페루 0-1 패·엘살바도르 1-1 무)에서 2무 2패의 성적을 거뒀다.

 

역대 한국 축구대표팀 외국인 감독 중 부임 후 4경기 동안 승리를 따내지 못한 지도자는 클린스만 감독이 유일하다.

 

이 기간 동안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적 능력에 대한 의구심은 점점 커졌다.

 

또 국내에 상주하겠다는 부임 당시 발언과 달리 해외에서 주로 지내며 대표팀 감독 자리를 가볍게 여기는 게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부정적인 여론을 반전시키기 위해서라도 이번 A매치에서 승리가 절실하다.

 

이런 상황에서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지난 주말 해트트릭을 터트리면서 득점포 예열을 마쳤다는 점은 클린스만 감독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또 공격수 조규성(미트윌란)이 부상을 털어냈고 ‘괴물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역시 3일 열린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 경기에서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풀타임을 뛰며 건재함을 알렸다.

 

허벅지 부상으로 이번 대표팀에 소집되지 않은 이강인(PSG)을 제외한 해외파 선수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클린스만호는 이번 A매치를 앞두고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 내적 변신도 시도했다.

 

벤투호 시절부터 대표팀에 있었던 마이클 김 코치와 결별하고 클린스만호의 어드바이저 역할을 맡아왔던 차두리를 코치로 합류시켰다.

 

축구협회는 대표팀 선수들의 ‘큰형’ 이미지인 차두리 코치가 합류하면서 클린스만 감독과 태극전사들의 소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웨일스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5위로 28위인 한국보다 낮지만 에런 램지(카디프시티), 벤 데이비스(토트넘) 등 주축들이 대거 출전할 전망이다.

 

6월 22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어떤 축구를 하겠다는 것인지 묻는 질문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했던 클린스만 감독이 이번 A매치 2연전에서 이에 대한 대답을 내놓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유창현 기자 ychangheo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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