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순위에 가려진 넥슨 프라시아 전기의 진가

2023.10.23 11:13:57 5면

모바일보다 PC서 더 많은 결제 이뤄져...10% 페이백 영향
앱마켓 수수료 없는 PC결제, 넥슨 매출로 직결
"프라시아전기, 넥슨 호실적에 큰 기여"

 

넥슨의 프라시아 전기가 조용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에선 최상위권을 내줬지만, PC 부문에서 상당한 매출을 내면서다. 

 

올 상반기에 이어 3분기 역시 넥슨의 호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매출의 상당 부분을 프라시아 전기가 담당하고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지난 3월 출시된 MMORPG 프라시아 전기는 PC·모바일 플랫폼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크로스플랫폼으로 제작됐다. 프라시아 전기의 매출 중 절반 이상이 PC매출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보다 PC 매출이 더 큰 이유는 PC에서 결제를 할 경우 이용자에게 결제금액의 10%를 환급해 주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프라시아 전기 이용자는 PC를 통해 결제하는 것이 더 혜택이 크기 때문에 모바일 결제보다 PC 결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프라시아 전기 PC·모바일 매출에서 PC가 차지하는 비중은 과반이다"라고 말했다. 

 

프라시아 전기의 PC매출이 모바일 매출보다 크다는 점은 의미가 깊다. 세간에 알려진 프라시아 전기의 흥행 정도는 모바일 앱 마켓 매출 순위가 사실상 전부기 때문이다. 알려진 것 이상으로 프라시아 전기가 넥슨의 매출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셈이다. 

 

23일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프라시아 전기는 현재 구글 스토어 및 애플 앱 마켓에서 50위 권에 머무르고 있다. 

 

넥슨 역시 프라시아 전기 PC 매출이 늘어나는 것이 반가울 수 밖에 없다. 모바일의 경우 매출액의 약 30%를 마켓 사업자에게 수수료로 지급해야하는 까닭이다. 반면 PC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차감 수수료 없이 그대로 넥슨의 것이 된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결제액은 구글, 애플 측에 수수료를 지급하고 남은 금액이 매출이 되지만 PC는 결제금액이 곧 매출로 잡히기 때문에 게임사 입장에서는 PC매출을 높이는 방법을 고심하게 된다"고 전했다.

 

한편, 프라시아 전기의 흥행세에 힘입어 넥슨은 올 3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한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넥슨은 전 분기 실적발표 때 3분기 매출 전망치로 9986억~1조 888억 원, 영업이익 전망치로 3329억~4041억 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넥슨 3분기 매출은 9426억 원, 영업이익 3049억 원을 기록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이효정 기자 bombori61@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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