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클린스만 호, 카드 경계령 발동

2024.01.16 09:30:00 11면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과 경기서 주전 5명 옐로카드
경고 누적 시 다음 경기 출전 못해…전력 차질 우려
손흥민, 김민재, 조규성, 이기제, 박용우등 경고 주의

 

64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조별리그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지만 주전 선수 5명이 경고를 받아 카드 주위보가 발령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5일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이강인의 활약에 힘입어 바레인을 3-1로 제압했다.


승점 3점을 챙긴 한국은 이어 열린 같은 조 요르단과 말레이시아 경기에서 요르단이 4-0 대승을 거두면서 골득실 차로 요르단에 이어 조 2위에 올랐다.


한국은 바레인 전에서 전반 중반까지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다 전반 38분 터진 황인범(FK 츠르베나 즈베즈다)의 선제골로 숨통이 트였다.


한국은 후반시작 6분 만에 바레인의 알 하샤시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5분 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슛으로 2-1을 만들며 다시 앞서갔고 후반 24분 이강인이 쐐기골을 터뜨려 2골 차로 승리했다.


그러나 한국은 이날 주전 5명이 엘로카드를 받으며 남은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이날 한국은 수비의 핵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비롯해 이기제(수원 삼성),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알아인), 스트라이커 조규성(미트윌란), ‘캡틴’ 손흥민(토트넘)까지 5명이나 경고를 받았다.


한국은 전반 9분 박용우가 바레인의 알리 마단을 차단하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해 경고를 받았고 김민재도 전반 13분 무함마드 마르훈을 수비하다가 중국 출신 마닝 주심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엘로카드를 받았다.


또 전반 28분에는 이기제에게 상대 역습을 차단하는 과정에서 손으로 바레인 선수를 밀어 넘어뜨렸다는 판정과 함께 옐로카드가 주어졌다.


전반 30분 만에 3명의 선수가 경고를 받은 것이다.


중국 마닝 주심의 경고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후반 16분 조규성이 상대 진영에서 볼 경합을 하던 중 파울을 범했다며 경고를 받았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바레인 진영 페널티박스를 돌파하던 손흥민이 상대 수비수의 태클을 피해 점프했다가 넘어지자 시뮬레이션 플레이라는 지적과 함께 옐로카드를 받았다.


마닝 주심은 한국 선수들의 파울에 엄격했던 것과 달리 바레인 선수들의 파울에는 관대했다.


후반 1분 바레인 수비수가 공을 잡은 손흥민의 허벅지를 걷어 찼지만 경고가 주어지지 않았고 볼이 떠난 뒤 태클로 한국 선수를 넘어뜨린 경우에도 바레인 선수들에게 경고는 없었다. 


한국보다 거친 플레이를 한 바레인 선수들에게 주어진 옐로카드는 2장 뿐이었다.


한국은 조별리그 남은 경기에서 비교적 약체인 요르단(20일 오후 8시30분)과 말레이시아(25일 오후 8시30분)를 상대하게 되지만 주전 선수들의 경고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바레인 전에서 받은 경고가 남은 조별리그에도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 카드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이번 대회 우승을 목표로 한 한국이 결승전까지 가게되면 최대 7경기를 치러야하는 데 주전 선수의 경고 누적은 다음 경기 결장으로 이어진다.


이번 대회는 8강까지 경고가 누적되고 4강에서는 경고 한 장이 말소되지만, 그 전에 8강에서 경고를 받을 경우 4강전에서는 뛸 수 없다.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큰 한국으로서는 남은 경기에서 선수들의 카드 관리가 중요해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정민수 기자 jm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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