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가짜 최재경 녹취록’ 관련 송평수 전 대변인 소환

2024.02.21 14:35:21

대선후보 윤석열 비방 목적 녹취록 보도 관여 혐의
지난해 12월 압수수색 및 자료 분석 2달 만에 소환

 

허위 보도로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가 훼손됐다는 ‘가짜 최재경 녹취록’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활동한 송평수 전 대변인을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반부패수사1부장)은 21일 송 전 대변인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송 전 대변인을 상대로 인터넷 매체 리포액트 허 모 기자와 접촉하는 등 보도 과정에 관여했는지를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환 조사에 앞서 검찰은 지난해 12월 21일 송 전 대변인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수집한 자료 등을 분석해왔다.

 

지난달에는 최재경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이달 16일에는 김병욱 민주당 의원 보좌관 최모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송 전 대변인은 최 씨, 국회정책연구위원 김모 씨 등과 공모해 2022년 3월 1일 허 기자가 ‘가짜 최재경 녹취록’ 보도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를 받고 있다.

 

당시 허 기자는 최 전 대검 중수부장과 대장동 사업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의 사촌형인 이모 씨와의 대화가 담긴 녹취록을 확보했다고 보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녹취록을 기반으로 보도된 허 기자의 기사에 따르면 이 씨가 최 전 중수부장에게 “김양 부산저축은행 부회장이 구속되기 전 조우형이 김 부회장 심부름꾼이었다”고 하자 최 전 중수부장이 “윤석열이 그런 말 했다”고 답했다.

 

또 “윤 대통령이 대검찰청 중수2과장 시절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할 당시 조우형 씨를 의도적으로 봐줬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취지의 내용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검찰 조사 결과 해당 대화는 이 씨와 최 전 중수부장이 아닌 이 씨와 최 씨 간에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이들이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 대통령을 비방하고자 이와 같은 일을 벌였다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박진석 기자 kgsociet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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