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및 맞춤형 정비사업 등으로 150억 넘게 예산이 투입된 사업이 정작 주민 의견수렴과 활성화 계획 용역없이 국토부에서 조건부 승인을 받아 추진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명순 국민의힘 성남시의회 의원(태평1·2·3·4동)은 제29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태평 2·4동 도시재생사업과 맞춤형 정비사업의 문제점을 지적 및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태평 2·4동 도시재생과 맞춤형 정비사업은 2014년 1월 이재명 전 시장이 부동산 경기 침체의 이유로 정비구역을 해제한 이후 2015년 국토부의 도시재생 공모사업으로 유일하게 선정돼 2021년 은수미 전 시장까지 투입된 사업비(맞춤형 정비사업, 마중물 사업·도시재생사업 포함)가 총 151억 원이다"며 "이러한 큰 규모의 사업비가 태평 2·4동에만 수상할 정도로 집중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태평2·4동은 1968년 광주 대단지 사업 이후 산지지형 그대로 이어져 소방차 진입이 어렵고, 심각한 주차난으로 개구리 주차나 불법주차가 심각한 곳이다"며 "기반 시설이 전무한 곳에 재생사업을 공청회 및 여론 수렴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진행했고 국토부에선 활성화 계획 0%의 실적으로 조건부 승인은 것 또한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사업비 151억 중 보행길 개선 19억 9000만 원, 도로 개선 사업 59억으로 도로에만 68억 원이 소요됐는데 땅도 안 파고 도로를 포장하고 재생 사업이라면서 전선지중화 사업 또한 하지 않았다"며 "이러한 사업은 시에서 당연히 하는 사업으로 151억 원은 누구를 위한 사업이었으며, 혹 특정 기업을 위한 사업이 아니였는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태평 2·4동의 도로 포장재로 옥상 방수에 쓰이는 재료를 시공해 인적 사고가 끊임없이 이어지며 원상복구를 요청하는 주민의 목소리가 날로 커지고 있다"며 "지역 특성상 급경사지와 고령인구 비율이 높아 도로 개선이 시급해 적극적 행정조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 의원은 "광주 대단지의 아픈 역사와 삶의 고단함이 녹아있는 정 많고 선량한 주민들에게 박탈감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노후화 95% 지역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주택 개발이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김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