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경기 용인갑 선거구(처인구 전체) 여론조사에서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원모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두 후보가 양향자 개혁신당 후보를 큰 폭으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식 후보는 전 부산경찰청장 출신으로 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 출신의 이원모 후보와 본선에서 만나게 되며 ‘경·검 구도’가 완성됐다는 평이다.
아울러 삼성전자 임원으로 근무했던 양향자 후보가 수도권 반도체 벨트 공동전선 구축을 위해 용인갑에 출마하면서 ‘민주-국힘-개혁신당’ 간 3파전이 완성됐다.
경기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21~23일 3일간 용인갑 유권자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분석해 보면 이상식 후보는 48.2%로 절반에 가까운 지지를 받았다.
이원모 후보는 40.5%로 이상식 후보와 7.7%p로 오차범위 내(±4.4%p) 격차를 보였다. 후보등록 첫날 개혁신당 탈당을 시사했다가 번복한 양향자 후보는 3.1%로 나타나며 사실상 ‘이상식 대 이원모’ 2파전으로 굳혀지는 모양새다.
용인갑 선거구는 이우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국회의원이 제19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배지를 탈환한 뒤 재선에 성공, 제21대에서는 정찬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국회의원이 용인 지역구에서 유일하게 보수 정당 소속으로 배지를 단 곳이다.
다만 주로 60대 이상이 많은 면 단위 지역구에서 보수세가 우세했던 것을 제외하고 읍과 동에서 근소한 차이로 승패가 갈리며 이번에도 중도층의 표심이 여권의 ‘수성’과 야권의 ‘탈환’을 결정지을 핵심 키가 될 전망이다.
이번 조사에서 용인갑 유권자 중 중도층은 41.9%로 가장 높게 집계됐으며 보수는 32.7%, 진보는 25.5%로 나타났다.
특히 용인갑 중도층의 절반 가까이가 이상식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중도층은 지지하는 국회의원 후보로 이상식 후보 49.3%, 양향자 후보 36%, 이원모 후보 32.1% 순으로 꼽았다.
응답자 연령대별로는 청장년층(18세 이상 20대부터 50대까지)에서 이상식 후보가 평균 53.4%의 과반 지지율을 보였다. 특히 40대에서는 65.5%를 기록하며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
70대 이상에서는 이원모 후보가 60.0%의 높은 지지를 받으며 중장년층(60대부터 70대 이상) 지지율 평균 58.5%를 기록했다.
정당지지율은 국민의힘 38.4%, 더불어민주당 36.5%, 조국혁신당 11.2%, 무당층 6.7%, 개혁신당 3.1%, 새로운미래 2.2%, 녹색정의당 1.1%, 기타 0.9%로 순으로 나타났다.
이상식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93.9%와 조국혁신당 88.8%, 개혁신당 47.6%의 정당 지지자들로부터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이원모 후보는 국민의힘 95.2%·새로운미래 48.1%·녹색정의당 47.5%, 양향자 후보는 개혁신당 52.4%와 녹색정의당 13.8%의 정당 지지자들로부터 지지를 얻었다.
아울러 투표의사에서는 응답자 91.7%가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반드시 투표할 것 같다’는 71.5%, ‘가능한 투표할 것 같다’는 20.2%였다. 별로 투표할 생각이 없거나 전혀 하지 않겠다는 답변은 모두 7.7%로 조사됐다.
이번 제22대 총선관련여론조사는 지난 21~23일 3일간 용인갑 선거구에 거주하고 있는 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방법은 가상번호를 통한 무선과 유선(각각 98.8%·1.2%, 성·연령·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 추출 무선 RDD)으로 진행됐다. 응답률 5.3%, 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4.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