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성인페스티벌 개최 ‘불투명’…전시장측, 계약 해지 통보

2024.04.01 15:57:05 6면

플레이조커, 손해배상 등 법적 대응 예정
시, “법률 검토 근거한 대관 취소 요청”

 

수원시에서 개최 예정된 성인 페스티벌에 대한 여성단체와 시민단체의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페스티벌 개최 예정 전시장이 주최 측에 대관 취소를 통보했다.

 

1일 수원시에 따르면 권선구에 위치한 민간 전시장 ‘수원메쎄’는 성인 페스티벌 ‘2024 K-XF The Fashion’을 오는 20일부터 이틀간 열기로 업체 측과 계약했지만, 이날 업체 측에 이를 취소하는 계약 해지 통보를 했다.

 

앞서 시는 지난 29일 ‘성인페스티벌 개최 반대 대책 회의‘를 통해 수원메쎄에 성인 페스티벌 계약을 취소해달라는 내용의 대관 취소 요청 공문을 보낸 바 있다.

 

시는 이번 전시가 교육환경보호에 관한 법률에서 금지하는 교육환경보호구역 내 행위인 ‘은밀한 부분 노출 등 성적 행위가 이뤄지거나 유사한 행위가 이뤄질 우려가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업’ 등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시 관계자는 “여성가족부로부터 교육환경보호에 관한 법률에 저촉된다는 내용의 답변을 받아 대관 취소 요청 공문을 보냈다”며 “현재 업체 측은 전시를 위해 다른 시설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업체 측인 이희태 플레이조커 대표는 “행사 진행 후 수원시, 수원메쎄, 여성단체를 대상으로 손해배상청구 소송 등 대대적인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K-XF 행사 일정은 변동없이 진행되며, 대체할 개최지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민단체는 전시 예정지에서 직선거리 50m 인근에 초등학교가 있고, 이번 전시를 성 착취라고 주장하는 여성단체와 청소년들에게 유해한 영향을 줄 수 있어 개최 취소를 요구해 왔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장진 기자 gigajin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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