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호텔 남녀 4명 사망사건’…국과수 ‘목 졸림에 의한 사망’ 부검 소견

2024.04.11 16:21:07 9면

국과수 부과 후 “사인은 목 졸림” 1차 구두 소견 전달
케이블타이 사망 원인 아닌 듯…마약 정황 발견 안 돼

 

파주시의 한 호텔에서 20대 남녀 4명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목 졸림에 의한 사망’이라는 부검 소견이 나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1일 숨진 채 발견된 20대 여성 2명의 시신을 부검한 뒤 “사망에 이르게 한 결정적인 사인은 목 졸림”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했다.

 

또 “목에는 케이블타이가 있었으며 사망과 직접적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남성 2명이 여성들의 목을 졸라 살해한 뒤 객실에 머물다가 여성 실종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오자 투신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여성들과 남성들의 관계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지만, 최근 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대화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남성들의 휴대전화를 분석한 결과 이들이 여성들과 연인 및 지인 관계가 아니며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모임에 속하지도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지난 10일 오전 10시 35분쯤 파주시 야당동의 한 호텔에서 20대 남성 2명이 건물 밖으로 추락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해당 남성들을 발견했다. 또 이들이 추락한 곳으로 추정되는 호텔 객실에서 이미 숨진 20대 여성 2명을 추가로 확인했다.

 

숨진 여성들이 케이블타이로 손이 묶여 있는 등 경찰은 타살로 의심되는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들은 지인 관계로, 수일 전부터 호텔 객실에서 머물렀던 것으로 조사됐으며 여성들은 남성들이 있는 호텔방으로 시간을 두고 각각 따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중 한명은 가족이 하루 전 실종신고를 했으며 이 여성의 동선을 추적한 경찰이 호텔 객실까지 오자 남성들이 투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 현장에서 성범죄나 마약 등 정황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박진석 기자 kgsociet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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