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근로자와 소통하는 혁신의 길

2024.04.29 06:00:00 3면

배상록 경기도일자리재단 이사장

 

행복한 근로자는 회사의 비전을 달성하는 데 적극적이며, 직무 만족과 조직에 대한 몰입도가 높아서 결근이 적고 더 우수한 성과를 내며 혁신적인 경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2023년도 국제노동기구(ILO) 보고서에 따르면, 근로 환경의 유연성 증가와 원활한 소통, 예를 들어 탄력적인 출퇴근과 원격 근무 옵션이 있을 경우, 생산성이 향상되고 근로자의 일과 생활의 균형이 개선된다고 한다. 이는 탈노동(post-work) 산업 구조조정 시대에 건강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어떻게 해야 기업 경영진과 근로자 간 소통이 잘 이루어질 수 있을까? 러시아 작가 톨스토이는 행복한 가정은 다 엇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이유가 제각각이라고 했다. 근로자 만족도가 높은 기업에서는 소통이 잘 되고, 어려운 기업환경에 처해 있다면 소통이 원활하지 못할 확률이 높다.

 

기업 비전에 일체감을 느끼며 적극적이거나 협조적인 근로자는 81%, 이직을 고려하는 비협조적인 근로자는 19%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긍정적 직장문화 조성, 즉 상호신뢰, 믿음, 협조하는 기업문화를 만들어 가며 부정적 요인은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근로자의 행복은 급여 인상이나 복리후생 외에도 직장 내에서의 건강한 소통 문화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구에 따르면, 근로자의 약 76%가 직장 내 심리적 부담의 주된 원인으로 과중한 업무 스케줄, 지나친 관리 감독, 그리고 상사와의 소통 부족을 지목했다.

 

노사 관계가 좋은 기업의 생산성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약 2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친밀감, 일체감, 소속감을 갖는 다양한 방식의 소통 중요성을 강조한다. 소통 방식은 주로 문자나 이메일(7%), 제스처(56%), 목소리 톤(34%)으로 구성된다. 기업에서 이메일을 통한 소통이 92%를 차지하지만, 때론 발신자의 진정한 의도 전달에 실패할 수도 있다.

 

전통적인 자원투입 중심의 낡은 경제성장 모델에서 벗어나 지식기반의 혁신적인 미래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기업 비전의 공유와 건강한 소통이 필수적이다. 지식기반 사회에 적용 가능한 새로운 소통 방식의 연구·개발과 이의 제도화를 서둘러야 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추진하는 혁신형 일자리 30만 개 창출도 도민의 지혜를 모아 신제조 강국으로의 성공적 도약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과거와 다른 소통 방식을 찾아 제도화에 나서고 있다.

 

배상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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