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자치정부, "파악된 정보 없다" 통보
외교통상부 이규형 대변인은 10일 '알 지하드'의 한국인 납치 주장과 관련, "이라크 자치정부와 다국적군 사령부 등에 한국인 피랍여부를 확인했으나 현재까지 파악된 정보가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그러나 "이라크에 무단 입국한 한국인 가운데 실종자가 있는지 전 외교채널을 가동,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문제의 글이 실린 '알레자'란 웹사이트는 쿠웨이트에 주소를 둔 개인이나 법인이 개설한 사이트로, 그동안 이슬람 과격단체들의 발표문이나 활동상을 선전하는 내용을 게재해 왔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전날 밤에 이어 이날 오전 외교부와 국가정보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다시 열어 정부 대책을 논의하고, 지난 6일 웹사이트에 글이 게재된 뒤 5일이 지나도록 한국인 납치를 뒷받침할 정황이 발견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일단 신빙성이 낮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정부는 그러나 만약의 가능성에 대비해 시민단체와 종교 단체 등을 상대로 이라크에 무단 입국한 한국인이 있는지 파악하는 데 주력하며, 이라크와 주변국의 교민 단체와 수시로 접촉,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한편 미 해군 정보 사이트 등엔 문제의 '알 지하드'란 단체가 지난 1970년에 조직됐으며, 빈 라덴이 이끄는 알카에다의 조직으로 이집트 국경과 레바논 등을 오가며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1998년 알바니아에서 미 대사관 공격 사건을 주도했다고 돼 있지만 한국인을 납치했다는 문제의 단체가 이 '알 지하드'와 동일한 단체인지는 현재로선 확인되지 않고 있다.이와 관련 이규형 외교부 대변인은 "테러 관련 언론보도가 자칫 테러단체에 이용될 수 있는 만큼 보도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박남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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