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사 해외점포 208억 적자…대형 자연재해 탓 

2024.04.30 15:50:36

지난해 당기순손실 1590만 달러 기록
손보, 2개 점포서 1억 600만 달러 손해

 

지난해 태풍, 산불 등 대규모 자연재해로 인해 국내 보험사들이 운영하는 해외점포들의 실적이 크게 악화돼 적자를 기록했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보험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지난해 말 기준 11개 보험사가 운영중인 41개 해외점포의 당기순손실이 1590만 달러(207억 6000만 원)로 전년 대비 1억 3840만 달러 감소하며 적자 전환했다.


생명보험사는 보험영업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2790만 달러 증가한 6030만 달러(약 829억 7280만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손해보험사는 지난해 5월 괌 태풍 마와르와 8월 하와이 마우이 산불 등으로 2개 점포에서 약 1억 600만 달러(약 1458억 5600만원)의 손해가 발생하면서 적자 전환했다. 순손실 규모는 7620만 달러(약 1048억 5120만 원)에 달했으며, 이를 제외하면 손보사 또한 흑자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점포들의 총자산은 64억 4000만 달러(8조 3000억 원)로 전년 말 대비 1.7% 증가했다. 부채는 회계제도 변경에 따른 영향 등으로 9.0% 감소한 3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이 발생했으나, 회계제도 변경 및 자본금 납입으로 자본은 17.6% 증가한 30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보험사 중 해외에 진출한 생보사는 4개, 손보사는 7개로 11개국에서 41개 해외 점포를 운영 중이다. 한화생명이 지난해 인도네시아(손보업)와 일본(부동산임대업)에 신규 진출함에 따라 해외점포가 전년 말 대비 2개 늘었다.


지역은 아시아가 25개로 가장 많으며 ▲미국 12개 ▲영국 3개 ▲스위스 1개 등이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생보사 해외점포 실적은 보험영업 확대, 회계제도 변경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개선됐으나, 손보사의 경우 대형 자연재해 사고 등으로 악화했다"며 "기후변화, 경기변동 등에 따라 해외점포의 재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보험사는 관련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고현솔 기자 sol@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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