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본격적인 우기를 앞두고 침수가 예상되는 지하차도에 자동 진입차단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피해예방 대책을 추진한다.
19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초까지 진행한 지하차도 전수조사 결과 도내 303개 지하차도 중 221개에 침수상황을 고려한 추가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도는 도로 바닥면으로부터 15㎝ 이상 침수가 됐거나 침수가 예상되는 경우 차량 진입을 즉시 통제하도록 하는 등 행동매뉴얼을 정비해 지난 4월 15일 시군에 전파했다.
또 최신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해 지하차도 침수 시 자동으로 진입이 차단되는 진입차단시스템을 내년까지 침수 피해가 우려되는 지하차도 221개 전체에 설치할 계획이다.
자동차단시스템은 집중 호우 등으로 지하차도가 침수될 시 CCTV, 수위계 등 각종 센서를 통해 침수 여부가 자동 감지되는 시스템이다.
침수 확인 즉시 도·시군 재난안전상황실과 도로관리청 담당자에게 침수 정보가 통보돼 인명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도는 올해 1차로 도비 175억 원을 투입해 지하차도 77곳에 자동 진입차단시스템을 설치할 방침이다.
이밖에 지하차도마다 공무원, 경찰, 자율방재단 등으로 구성된 담당을 지정해 기상 특보 시 현장 배치와 순찰을 강화해 침수 발생 즉시 차량 진입을 통제하도록 대책을 수립했다.
추대운 도 자연재난과장은 “여름철 풍수해로부터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강화된 지하차도 침수 피해 예방 대책을 마련했다”며 “지하차도 침수 시 즉각적인 대응 체계를 통하여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