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씨름 명가’ 수원특례시청의 임종걸이 40여년 만에 도입된 경량급인 소백급(72㎏급)에서 초대 장사에 등극했다.
임종결은 9일 충북 보은군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4 민속씨름 보은장사씨름대회 대회 이틀째 소백장사 결정전에서 전성근(강원 영월군청)을 3-1로 따돌리고 생애 첫 장사 타이틀을 획득했다.
소백장사는 이번 대회 처음 도입된 체급으로 지난 해 1월 문화체육관광부가 ‘K-씨름 진흥 방안’의 일환으로 ‘씨름 부활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경량급인 소백급 신설을 포함시킨 바 있다.
체중 72㎏ 이하 선수들이 출전하는 소백급은 올해 초 도입 시기를 정하지 못하다가 보은대회에서 처음 도입됐다.
이에 따라 민속씨름은 소백급, 태백급(80㎏급), 금강급(90㎏급), 한라급(105㎏급), 백두급(140㎏급) 등 5개 체급으로 늘어났다.
임종걸은 16강전에서 임주성(MG새마을금고씨름단)을 2-0으로 꺾은 뒤 8강에서 유환철(용인특례시청)을 역시 2-0으로 제압하고 4강에 올랐고 준결승전에서 김우혁(경북 문경시청)을 상대로 밀어치기와 측면 뒤집기로 승리해 결승에 진출했다.
임종걸의 결승전 상대는 지난 해까지 영월군청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전성근이었다.
임종걸은 전성근을 맞아 첫 판을 왼배지기로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둘째 판에서 잡채기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셋째 판에서 다시한번 잡채기를 성공시켜 전세를 뒤집었다.
승기를 잡은 임종걸은 넷째 판에서 안다리로 전성근을 모래판에 눕히며 40여년 만에 신설된 소백급에서 생애 첫 황소트로피를 들어올렸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