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TV 토론회‘에 한동훈 당 대표후보가 참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40728/art_17205346083777_00881c.jpg)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후보는 9일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디올백) 수수 의혹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의 입장은 사과가 필요없다는 입장이었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이날 오후 당대표 후보 1차 TV 토론회에서 “대통령과 이 문제에 관해서 논의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지난 1월 김 여사의 사과 의향이 담긴 문자를 받고도 무시했다는 이른바 ‘읽씹(읽고 씹었다)’ 논란과 관련 “그 당시에 전혀 대통령과 소통이 안 됐는가”라는 윤상현 후보의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한 후보는 “대통령과 논의한 내용을 상세히 알려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충분한 방식으로 대통령실과 소통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당시 상황을 정확하게 안다. 김 여사는 사과할 의사가 없었다”며 “정확하게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 문제를 사적으로 논의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는 공사(公私) 구분을 해야 한다”며 “국민들이 보기에 공적인 문제가 막후에서 개인적인 소통으로 해결되는 것 아닌가 라는 우려를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똑같은 일이 있어도 똑같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는 “김 여사에게 직접 물어봤느냐”는 윤 의원의 질문에 “김건희 여사는 이후에 KBS 대담 때도 사과를 안 했고, 지금까지 사과를 안 하고 있다”며 “사과할 의사가 있으면 나한테 허락받을 문제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