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목표는 상위권 도약이다.
올 시즌 프로야구 개막과 함께 하위권을 전전하다 무더위가 시작된 6월부터 조금씩 순위를 끌어올린 kt 위즈가 이제 남은 일정의 목표를 상위권 진입으로 수정한다.
kt는 29일 현재 49승 2무 48패, 승률 0.505로 SSG 랜더스(49승 1무 48패)와 동률을 이루며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kt는 6위 두산 베어스(승률 0.5049·51승 2무 50패)와는 승차없이, 7위 NC 다이노스(승률 0.495·47승 2무 48패)에는 1경기 차로 쫒기고 있다.
반면 3위 삼성 라이온즈(승률 0.520·51승 2무 47패)를 1.5경기 차로 바짝 쫒고 있다.
촘촘하게 형성된 순위이기 때문에 한 경기 한 경기가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kt는 이번 주 리그 하위권인 9위 한화 이글스(승률 0.436·41승 2무 53패)와 NC를 잇따라 상대한다.
kt는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5승 7패로 열세다.
3월 시즌 첫 3연전 맞대결에서 스윕패(3전 전패)를 당했고 4월 3연전에서 스윕승(3전 전승)을 거뒀으며 6월 3연전에서 또다시 스윕패를 기록했다.
또 가장 최근에 진행된 7월 초 3연전에서는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한화가 하위권이긴 하지만 kt로서는 방심할 수 없는 팀이다.
하지만 kt는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고 이 기간 팀 타율 3위(0.285), 팀 평균자책점 1위(2.20)를 기록중이다.
타선, 선발, 불펜 등 어느 곳 하나 약점이 보이지 않는다.
7월 전체로 봤을 때도 13승 4패, 0.745의 높은 승률을 보였다.
kt가 더 높은 곳으로 오르기 위해서는 우선 한화를 넘어서야 한다.
중위권 순위 싸움이 치열한 만큼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하위권 팀을 상대로 무조건 위닝시리즈 이상의 성적을 내야 한다.
kt는 윌리엄 쿠에바스, 웨스 벤자민, 고영표, 엄상백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고 타선도 멜 로하스 주니어, 김상수, 강백호 등을 중심으로 제 몫을 다하고 있는 만큼 이번 한화와 주중 3연전에서 이전과 다른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한화가 최근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타는 것이 kt로서는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kt가 주말에 맞붙을 NC는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5승 5패로 호각세다.
최근 2연패 수렁에 빠진 NC는 외국인 투수 대니얼 카스타노를 방출하고 새 외국인 투수 영입을 추진중이다.
가을 야구 진출을 노리는 NC는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이번 주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kt도 상위권 진입을 위해서는 한화 전에 이어 NC와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 이상으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팽팽한 승부가 전망된다.
더욱이 10개 구단 체제가 들어선 지난 2015년 이후 가을야구에 진출한 4위까지 성적이 단 두 시즌을 제외하고 75승 이상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kt가 남은 45경기에서 26승 이상(승률 0.578)을 올려야 하기 때문에 이번 주 승률을 최대한 끌어올려야만 한다.
최근 무더위 시작과 함께 상승세를 이어갔던 kt가 올 시즌에도 마법같은 여름을 보낼 수 있을 지 관심이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