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미분양 ‘최다’…서울 접근성 따라 ‘희비’

2024.08.28 09:23:48 5면

6월 경기 미분양 주택 9956가구
전월 대비 1080가구 12.2% 증가
평택·이천·안성 등 외곽에 ‘집중’
광명·과천·성남 등 옆세권은 완판
지역 간 부동산 시장 양극화 심화

 

경기도 미분양 주택이 1만 가구를 넘어섰다. 서울과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서는 미분양이 급증하고 있는 반면, 서울과 가까운 지역은 여전히 인기를 끌며 지역 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경기도의 미분양 주택 수는 9956가구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이는 전월 대비 12.2% 증가한 수치로, 1080가구가 추가로 미분양 상태에 놓인 것이다.

 

특히 평택, 이천, 안성 등 수도권 외곽 지역에서는 미분양 현상이 심각하다. 이들 지역이 차지하는 미분양 가구는 경기도 전체의 약 60%인 5968가구에 이른다. 이 중 안성의 공도읍과 이천의 안흥지구에서 미분양이 집중됐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안성과 이천을 미분양관리지역에 포함시켰다. 안성은 지난 4월부터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있으며, 이천은 미분양 증가 우려로 이번에 새롭게 추가됐다.

 

반면, 서울과 인접한 광명, 과천, 성남 등 준서울권 지역은 미분양 주택이 거의 없는 상태다.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성남 수정구, 과천, 성남 분당구 등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은 최근 한 달간 3.95%까지 집값이 오르는 등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비해 이천, 고양 일산서구, 평택 등은 집값이 하락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KB부동산 월간 주택시장 동향 통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8월 12일 기준) 동안 경기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19% 상승했으며, 특히 성남 수정구는 3.95%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과천(1.39%), 성남 분당구(0.71%), 수원 영통구(0.57%)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서울 접근성이 떨어지는 이천(-0.37%), 고양 일산서구(-0.23%), 평택(-0.21%) 등 지역은 주택 가격이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광명은 지난해 다수의 분양 물량으로 미분양 우려가 있었으나,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와 '트리우스 광명' 등이 완판에 성공하며 이러한 우려를 해소했다. 안양에서도 올해 3월 분양된 'e편한세상 평촌 어반밸리'가 최근 미분양 물량을 모두 소화했다.

 

성남에서는 지난달 정자동의 '파크뷰', 판교의 '푸르지오 그랑블', 서현동의 '시범한양' 등이 신고가를 기록하며 인기를 과시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서울 접근성은 경기도 부동산 시장에서 여전히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양극화 현상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오다경 기자 omotaa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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