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침대부터 소주까지, '검은사막' 협업에 진심인 펄어비스

2024.08.27 15:08:18 5면

출시 10년 검은사막, 30회 이상 컬래버레이션 진행
이용자 충성도 높이고 이벤트 지속...대중 인지도 확보도
마케팅 수단 넘어 게임 문화로 자리매김...IP 파워 확대까지

 

치킨, 커피, 껌부터 녹용, 돌침대까지. 게임사 펄어비스의 이색 협업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펄어비스는 지난 2015년부터 MMORPG 검은사막을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사다. 

 

10년째 서비스 중인 검은사막은 특유의 아름다운 그래픽과 섬세한 게임성으로 장기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검은사막은 이종 간의 이색 협업 이벤트를 자주 여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는 단순히 협업 차원을 넘어 검은사막의 게임 문화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펄어비스에 따르면 검은사막은 최근 '아침의 나라: 서울' 출시를 기념해 토끼 소주와 협업해 '토끼&해치소주 검은사막 에디션'을 선보였다. 검은사막 아침의 나라 디자인이 적용된 패키지와 함께 토끼 소주, 해치소주, 아침의 나라 소주잔 등으로 구성된 한정판이다. 

 

토끼소주 이전에도 펄어비스는 여러 영역의 브랜드들과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을 시도해왔다. 식음료 영역은 물론, 유통 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이 이뤄졌고, 더 나아가 산업·IT 영역에서도 검은사막 에디션을 선보였다. 국내에서만 20여 종 이상, 일본·대만 등지에서 진행한 협업까지 합하면 대략 30여 번 이상의 이색 협업이 진행됐다. 

 

 

▲해태은단청과 함께 한 '껌은사막' ▲광천김과 협업한 '김은사막' ▲컴퓨존과 손잡은 '컴은사막' ▲장수돌침대와의 '검은돌침대' ▲이마트24와의 협업으로 선보인 '검은녹용, 검은사막걸리, 검은커피, 검은버거'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팔도왕뚜껑, 도미노피자, 설빙, 멕시카나 등 식음료·외식업계의 굵직한 브랜드와 손을 잡거나 부가티, 넷플릭스, 라카이코리아, 로지텍, 커세어 등 다양한 산업의 브랜드와 차례로 함께해왔다. 일본에서는 록밴드 글레이와 협업해 기념 음반 및 뮤직비디오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펄어비스가 다양한 이색 협업을 진행하는 이유는 게임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려는 목적이 가장 크다. 게임뿐 아니라 새롭고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게임 이용자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고, 더 나아가 브랜드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 된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또한 매 이벤트 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게임명을 협업 상품명과 재치 있게 조합해 선보였고, 온라인상에서 인기 밈(패러디물 형태로 인터넷 등에 퍼진 2차 창작물)이 되기도 했다.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면서 검은사막 이용자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게임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수단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게임업계를 살펴보면 자사 IP를 활용한 협업 사례가 다수 있지만 펄어비스의 컬래버레이션은 독보적인 수준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펄어비스의 컬래버레이션 이벤트가 대중적인 인기를 끌면서 검은사막만의 게임 문화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사 입장에서 통상적으로 타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극적인 매출 증가가 발생하지는 않는다"며 "그럼에도 펄어비스가 지속적인 이색 협업을 이어가는 이유는 이용자들에 대한 이벤트 제공, 게임 브랜드 인지도 제고, '트렌디한 게임'이라는 이미지 차별화 등 여러 장점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이효정 기자 bombori61@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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