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만 먹은 尹-韓 만찬, 與 ‘아쉬움’ 野 ‘질타’

2024.09.25 15:48:49 2면

與 “(대통령실과 당이) 상황 인식 달라...안타깝다”
野 “‘빈손 만찬’...현 시국 심각성 외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당 지도부 간 지난 24일 만찬이 의료 개혁 등 정국 현안에 대한 논의 없이 식사 자리로만 끝난 것으로 드러나자 여당에서는 ‘아쉬움’이, 야당에서는 ‘질타’가 나왔다.

 

국민의힘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고양병 당협위원장) 최고위원은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대통령실과 당이) 상황인식이 완전 서로 다르다 보니까 이렇게 껄끄러운 부분들이 연출되는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친한계 신지호 전략기회부총장도 채널A ‘정치시그널’에 나와 “한 대표는 아예 말할 기회가 없었다. 실제 분위기는 썰렁했다”며 “의료공백의 신속한 해결, 그런데 의료 ‘의’자도 안 나오고 밥만 먹고 왔다.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되겠나, 국민들로부터 욕 안 먹으면 이상한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특히 “애시당초 거기서 어떤 현안에 대해서 심도 있는 논의와 의미 있는 결정을 하기가 힘든 상황”이라며 “그래서 한 대표가 별도로 독대 요청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립 성향의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 의원은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 “대통령실과 당 대표실하고 주파수가 너무 다른 것 같다”며 “당에서 정부의 외교·경제적 성과를 뒷받침해주면서 추석 민심도 전해야 당정관계의 바람직한 모습이다. 그게 안 돼서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특히 한 대표가 독대를 거듭 요청한 것에 대해 “(한 대표에게) 대통령을 가까이 할 생각을 하고 먼저 전화드리고, 문자메시지 하고, 보고를 드려라 이런 식으로 요청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회동을 ‘빈손 만찬’으로 규정, 의료대란과 민생위기에 대한 논의가 없었다는 점에서 정부·여당을 강하게 규탄했다.

 

민주당 의료대란대책특위는 입장문을 내고 “이번 회동이 식사 이상의 의미를 가지지 못했다는 것은 정부·여당이 현 시국의 심각성을 외면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는 왜 윤 대통령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냐”며 “국정운영 책임자들이 그 임무를 더 이상 방기할 경우 지금의 분노는 행동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의료대란과 민생위기는 말도 꺼내지 못할 거면서 고기 만찬은 도대체 왜 한 거냐”고 쏘아댔다.

 

한 대변인은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가 한가하게 만찬을 즐기는 동안 국민은 아픈 몸을 이끌고 응급실을 찾기 위해 전화기를 붙잡고 있었다”며 “(정부·여당은) 제발 좀 부끄러운 줄 알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의료체계 붕괴 책임이 본인들에게 있음을 분명히 자각하고 이제라도 전향적인 자세로 의료대란 해소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김한별 기자 ]

김재민·김한별 기자 jm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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