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오년, ‘붉은 말의 해’가 밝은 지도 어느덧 두 달이 흘렀다. 겨울의 잔설이 물러난 자리마다 봄기운이 스며들고,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활력이 도내 곳곳에서 꿈틀대고 있다. 말처럼 힘차게 달릴 한 해를 준비하는 이들을 위해 도내 곳곳에는 몸과 마음에 생기를 불어넣는 여행지들이 기다리고 있다.
겨울의 끝자락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다가올 계절을 향해 다시 발걸음을 내딛을 시간. 경기관광공사가 지친 일상에 에너지를 더하고 체력을 재충전할 수 있는 도내 힐링 명소 6곳을 소개한다.
◆ 도심 밖 울리는 말발굽 소리 '안산 베르아델 승마클럽'
안산 도심을 벗어나 대부도의 끝자락에 닿으면 바람 소리보다 말발굽 소리가 먼저 들려온다.
초대형 원형돔으로 구성된 베르아델 승마클럽에 들어서면 로마의 콜로세움을 옮겨 놓은 듯한 웅장한 분위기에 압도된다.
특수 유리로 제작된 천장은 자외선은 차단하고 자연광은 받아들이며 실내에서도 야외에 있는 것 같은 밝고 따스한 햇볕을 만끽할 수 있다.
야외에는 두 개의 잔디 마장이 있는데 여유롭게 풀을 뜯으며 걷는 말들 뒤로, 바다로 이어지는 통로가 나온다. 통로를 따라 걷다보면 지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사유의 시간에 잠긴다.
베르아델의 또 다른 장점은 숙박 시설이다.
캠핑장과 게스트하우스 두 종류로 구성돼 있는데 캠핑장은 캠핑과 승마를 동시에 즐길 수 있고, 게스트하우스는 단독 펜션으로 20인까지 수용 가능하다.
승마와 바다 산책, 숙박까지 즐길 수 있는 베르아델 승마클럽은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추억을 쌓기에 더없이 좋다.
◆ 겨울의 매력을 한 곳에서 '광주 곤지암리조트'
곤지암리조트는 명실상부한 수도권 최고 리조트로, 겨울철 해발 579m 노고봉에서 내려오는 하얀 눈길 위로 스키와 보드를 즐기는 사람들이 찾는다.
곤지암리조트의 슬로프는 총 9개로, 노고봉에서 시작하는 슬로프가 8개다. 다양한 난이도로 구성된 슬로프는 대부분 중상급에 적합하게 이뤄져 있으며 가장 긴 코스는 1087m에 달한다.
노고봉과 연결돼 있지 않은 별도의 슬로프는 '그램'으로 입문자들에게 적합한 초급용이다.
곤지암리조트는 스키 외에도 겨울의 매력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아이들을 위한 눈썰매장을 비롯해 다양한 휴식 공간과 카페가 자리한 곤지암리조트는 하얀 설원을 배경 삼아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다 보면 어느새 하루가 저물어 있다.
해가 질 무렵 하나 둘 불이 들어오는 슬로프는 겨울 밤의 낭만을 선사한다.
차가워진 몸을 곤지암의 명물 '소머리국밥'으로 든든하게 채운다면 여행은 더할나위 없이 완벽하다.
◆ 말과 함께 거니는 힘찬 기운 '화성 궁평캠프'
궁평캠프는 말과 사람이 함께 호흡하는 승마클럽으로, 체험 승마를 신청하면 마방을 둘러볼 수 있다.
두 곳의 마방 중 메인 마방에는 약 45마리의 말들이 쉬고 있으며 사무실 건물의 간이 마방에는 예닐곱 마리의 말들이 있다.
마방을 둘러보다 보면 각 말 앞에 붙어 있는 메모가 눈에 띄는데, 이 메모에는 말의 이름과 나이, 생김새는 물론 성격과 좋아하는 것까지 자세히 적혀 있다.
따뜻한 글귀를 읽다 보면 말이 낯선 동물이 아닌 친근한 친구처럼 느껴진다.
아이들이 말의 마음을 이해하고 천천히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게 해주는 궁평캠프만의 배려다.
궁평캠프의 또 다른 포인트는 산책로다. 승마장 바깥으로 이어진 약 1km의 길을 작은 말 '포니'와 함께 걸을 수 있다.
포니의 고삐를 잡고 걷거나 안장에 앉아 산책하다 보면 마치 유럽의 숲속에 온 듯한 풍경이 펼쳐지며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포니와의 산책 이후에는 본관 2층 카페에 들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곳에는 하얀 바탕에 검은색 선을 사용해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김신아 작가의 벽화가 위치해 있다.
궁평캠프에서는 살아있는 말과의 교감부터 예술 작품까지, 병오년 말의 해에 걸맞은 선물 같은 하루가 펼쳐진다.
◆ 말들과 어우러진 최고의 전망 '양평 골든쌔들 승마클럽'
사방이 병풍처럼 산으로 둘러쌓인 언덕 위에 위치한 골든쌔들 승마클럽은 수도권 승마장 중 최고의 전망을 자랑한다.
숲속의 조용한 분위기와 어우러져 말을 타는 동안 마음까지 차분해지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양평군의 유일한 승마클럽이 골든쌔들은 서울과 근접해 언제든 부담없이 놀러오기 좋다.
국제 규격이 실내 마장과 자연 친화적인 야외마장도 보유하고 있어 날씨와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승마를 즐길 수 있다.
이곳에는 코치를 비롯해 공인 자격을 갖춘 교관까지 상주하고 있어 승마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다.
초보자를 위한 '포니등급' 교육과 등급 심사도 진행해 차근차근 승마에 익숙해지기 좋은 환경이다.
승마장 뒤편에는 풀빌라와 캠핑장이 있어 가족과 함께 아름다운 능선들을 감상하며 겨울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말과 함께하는 활기찬 시간 뒤 즐기는 고요하고 따뜻한 휴식은 올 한 해 시작에 앞서 좋은 기운을 받아갈 수 있다.
◆ 도심 속 겨울의 끝자락 '고양 원마운트 스노우파크'
도심 한가운데서 겨울을 즐기기에는 고양 원마운트 스노우파크가 제격이다.
계절과 날씨의 제약에서 벗어나 언제든 한겨울을 만날 수 있는 테마파크로, 도심 한복판 대형 쇼핑몰과 함께 있어 실내 놀이터라고 볼 수 있다.
스노우파크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마치 축제장과 같은 분위기가 펼쳐지는데 신나는 음악과 화려한 조명이 어우러진 실내는 활기찬 겨울 분위기를 선사한다.
고양 원마운트 스노우파크의 메인무대는 단연 아이스레이크다. 썰매와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는 중심 공간으로 맞은편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공연 행사가 진행된다.
아이스레이크 위에는 산타마을이 마련돼 있다. 핀란드의 산타마을을 모티브로 조성돼 곳곳에 산타 조형물과 화려한 조명들이 배치돼 있어 기념사진을 찍기에 좋다.
이외에도 어린이들을 위한 미니 눈껄매장과 회전목마도 있어 가족 단위 관람객이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